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의원이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안 의원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씨, 당신은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두 달 동안 지켜봤지만, 당신은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도량발호(跳梁跋扈), 무법천지(無法天地) — 이런 대한민국이 본인이 말한 ‘진짜 대한민국’입니까. 헌법을 무시하고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것이 진짜 대한민국입니까”라며 “사면발이보다 못한 조국(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전 의원) 사면을 청년과 미래 세대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죄를 지어도 권력을 얻으면 그 죄가 사라진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것”이라며 “내 편 죄는 면해주고, 야당은 내란 정당으로 몰아 말살시키는 것은 ‘정치복원’이 아니라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결국 당신은 뼈저린 후회를 맛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 공개된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조국 전 대표와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최강욱·윤미향 전 의원,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등이 포함되자 “이재명 대통령, 당신은 매국노”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사면으로, 정치권에서는 ‘통합 행보’라는 평가와 ‘편향적 인사 구제’라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