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李 대통령 '국민임명식' 불참키로…"셀프 대관식 납득 어려워"

코리아이글뉴스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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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명비어천가'의 노랫소리가 높을수록 국민의 원망과 분노도 커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의 '셀프 대관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4일 국회에서 이미 취임식을 치른 이 대통령이 내일 '국민임명식'이라는 이름으로 또다시 취임식을 연다고 한다"며 "광복의 기쁨과 순국선열을 기리는 뜻깊은 날에 숟가락 얹듯이 셀프 대관식을 벌이려는 모습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이 대선 승리의 추포를 터뜨리며 명비어천가를 울릴 상황인가"라며 "한미 관세 협상 결과 15%의 관세를 맞은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미 GM을 필두로 '탈대한민국'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란봉투법으로 노조 공화국이 된 기업 환경 속에서 많은 기업들이 본사 이전과 해외 공장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 취임 불과 두 달 만에 나타난 '경제 대참사'의 전조"라고 했다.
또 "외교·안보 상황도 심각하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국방예산 증액 요구 등으로 대한민국 안보와 북핵 억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지만 이재명 정부는 뚜렷한 대책도 없으면서 어설픈 전시작전통제권 회수 의지만 앞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게다가 이 대통령 당선 직후 인수위원회 격으로 출범한 국정위원회 소속 이춘석 전 법제사법위원장이, 위원회 활동 당시 취득한 내부 정책 정보를 주식 거래에 악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며 "국정위 전반에 걸친 도덕성 문제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 취임 불과 두 달 만에 대한민국은 관세 협상 실패, 노조 청구서 납부, 기업 탈출, 게이트급 금융범죄 의혹, 조국·윤미향 등 파렴치범 사면 등으로 악화일로만 걷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셀프 대관식을 열겠다는 건 참으로 한심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말까지 많은 비가 예보되고 있고 전국 곳곳이 침수와 산사태 위협에 놓여 있다"며 "재난 방재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가 국민 안전보다 대통령의 대관식 준비에 몰두하는 게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지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민심을 챙기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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