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웹소설 브랜드를 의미하는 첫 공식 수어 표현이 생겼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농인과 함께 제작한 브랜드 공식 수어명을 웹툰으로 만들어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제작된 수어 웹툰은 지난 6월14일에 열린 전국 최대 농인 문화제 '제20회 서울특별시 수어문화제 위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에서 시작됐다. 카카오엔터는 수어 이름 짓기 공모전을 열고 카카오엔터, 카카오웹툰, 카카오페이지 3개 브랜드 수어 표현을 선정해 시상을 진행했고 수상작을 카카오엔터 공식 브랜드 수어로 채택했다.
공식 수어명은 농인 언어 경험을 반영해 직관적으로 제작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수어는 브랜드 첫 자음이자 웃음을 의미하는 'ㅋ' 지문자로 원을 그린 뒤 두 손을 가슴 앞에서 위 아래로 교차하며 즐거움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의미다.
'카카오웹툰'은 한 손을 스마트폰처럼 펼치고 다른 손으로 'ㅋ' 지문자를 스크롤하듯 쓸어 올려 표현한다. '카카오페이지'는 'k' 지문자와 손바닥을 맞대 책을 표현한 뒤 이를 펼치는 형태로 제작됐다.
브랜드 공식 수어가 없는 경우 브랜드 자음과 모음을 손으로 일일이 표현해야 한다. 카카오엔터는 농인이 창작자로 참여한 이번 공식 수어명이 농인 사이의 의사소통은 물론 농문화 증진에 꾸준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어 웹툰은 카카오웹툰 '레인보우(RAINBOW)'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동 중인 강여름 작가가 그렸다. 총 15컷 분량으로 수어의 의미와 가치 등을 담았다. 웹툰은 카카오웹툰, 카카오페이지 인스타그램, 서울 농아인협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됐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이번에 채택된 공식 브랜드 수어명이 웹툰, 웹소설과 농인을 잇는 또 하나의 가교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더 가깝게, 카카오'라는 그룹 상생 슬로건에 발맞춰 문화 소외 계층의 문화 접근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