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명한 바닷속을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스노클링은 여름 바다를 가장 생생하게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인데요. 제주도는 맑은 수질과 다양한 해양 생물이 어우러져 있어 국내 최고의 스노클링 성지로 손꼽힙니다. 전문 장비 없이도, 수면 위에서 자연 그대로의 바닷속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제주 바다는 여름이면 그 매력이 배가 되는데요.
특히 제주는 파도가 세지 않고 수심이 얕은 포구와 해변이 많아 초보자도 안전하게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물고기 떼와 해조류, 그리고 눈앞에 펼쳐지는 해저 지형은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제주와는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데요.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현지인들이 인정한 안전하고 맑은 제주 스노클링 스팟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판포포구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판포포구는 바닷물이 유난히 맑고 수심이 얕아 스노클링 초보자도 안심하고 입수할 수 있는 장소인데요. 방파제 안쪽으로 형성된 자연 수영장은 물살이 세지 않아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인기입니다. 해양 생물도 다양하게 서식해 물속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특히 바닥이 고운 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져 있어 입수 시 발의 부담이 적은 편인데요. 스노클링 장비만 간단히 챙겨 입수하면 파란 물결 속에서 형형색색의 물고기들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수온도 적당해 여름철에는 긴 시간 물속에서 머물기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주변에는 샤워 시설과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어 이용 편의성도 높은 편인데요.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제주 바다의 순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판포포구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2. 코난해변

애월읍 곽지리 인근에 위치한 코난해변은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스노클링 명소인데요. 자연 그대로의 환경이 잘 보존돼 있어 바닷속 생태계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다른 해변에 비해 사람이 적고 조용해 혼자만의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맑은 물과 더불어 바다 밑으로 펼쳐지는 암반 지형은 산호초와 작은 어류가 모여 사는 생태 공간인데요. 수면 위에서 고개를 넣는 것만으로도 마치 수족관 속을 유영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속 시야가 넓어 사진 촬영이나 액션캠 영상 촬영에도 적합합니다.
특히 이곳은 바다와 해변의 경계가 완만해 입수하기에도 수월한데요. 여름철 햇빛 아래 반짝이는 물결과 조용한 파도 소리가 어우러져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붐비는 관광지를 피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스팟입니다.
3. 월령포구

한림읍의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월령포구는 검은 현무암 바위와 투명한 바닷물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풍경을 자랑하는데요. 수심이 얕고 조용한 바다 덕분에 스노클링을 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물고기 떼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으로, 입수 후 곧바로 바닷속 생물을 마주칠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물속에서 보면 해초 군락과 작은 산호 지대가 펼쳐져 있어 자연 그대로의 해양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데요. 수중 시야가 넓고 바닥이 밝은 편이라 초보자도 물속 풍경을 보다 생생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해질 무렵 노을을 배경으로 한 스노클링은 색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월령포구는 근처에 식당과 카페가 있어 입수 전후 간단한 식사나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은데요.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으로 접근하기 편하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조용한 환경 속에서 깊이 있는 스노클링 경험을 원하신다면 월령포구는 훌륭한 선택입니다.
4. 서빈백사

비양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협재 인근의 서빈백사는 이름처럼 하얀 조개껍데기로 이루어진 백사장이 인상적인 해변인데요. 투명한 물빛과 넓게 펼쳐진 얕은 바다가 스노클링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합니다. 바다에 들어서는 순간,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청량함이 느껴집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얕은 수심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해양 생물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 여행자들에게는 특히 안심이 되는 조건이며, 연인이나 친구끼리도 부담 없이 입수할 수 있어 인기입니다. 자연과 하나 되는 기분을 주는 바다 색감은 사진으로도 담아두고 싶을 정도입니다.
주변으로는 캠핑족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기도 해서 당일치기 외에도 1박2일 여정으로 계획하기에 좋은데요. 바다 위에서 놀다 나와 백사장에 누워 쉬는 그 순간, 여름의 모든 피로가 씻겨 나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주 바다의 낭만을 가장 순하게 즐기고 싶다면 서빈백사는 꼭 가봐야 할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