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이적 후 처음으로 맞붙게 될 손아섭(한화 이글스)과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감독은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나 "(손아섭과의 맞대결이) 살짝 부담스럽긴 하다"고 밝혔다.
NC는 트레이드 마감일인 지난달 31일 외야수 손아섭을 한화에 내주고 현금 3억원과 2026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NC에서 한화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손아섭은 이적 후 첫 선발로 나선 지난 8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손아섭은 오는 15일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친정팀 NC와 맞대결을 벌인다.
이에 대해 이호준 감독은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한화를 또 만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손아섭이) 잘하면 좋겠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손)아섭이가 어떤 공을 못 치는지 너무 정확하게 알고 있다. 거기로 던지지 않고, 다른 데 던지면 (안타를) 맞으니까 그게 변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감독은 "아섭이도 준비를 잘해서 (타석에) 들어올 거다. 더군다나 1번 타자라 자주 볼 것 같다"며 "초구부터 방망이가 바로바로 나오는 아주 공격적인 친구라 초구부터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선발 투수 신민혁의 깜짝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신민혁은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3피홈런 9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선보였다.
이 감독은 "신민혁이 9실점을 할 거라곤 꿈에도 생각 못 했다"고 말문을 연 뒤 "(신민혁이) 그다음 날에 삭발하고 왔더라. 머리를 민 만큼 다음 경기를 기대한다고 말해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삭발하는 마음을 잘 안다. 뭔가 마음먹었을 때 하기 제일 좋은 게 삭발"이라며 "머리를 민다고 무조건 잘 던지는 건 아니지만 다음부터는 잘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힘을 북돋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