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80주년 경축사를 통해 통일 구상을 공개한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4일 오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 경축사와 관련해 "통일 분야에서는 구체적인 대북 제안보다는 대북 통일 정책 비전과 기본 방향을 천명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년간 강 대 강 남북 관계로 인해 남북 간 불신의 벽 높고 북한의 적대적 태도도 여전하다"며 "이런 상황을 감안해 우선 평화의 소중함과 함께 남북 간 신뢰회복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 북측 체제에 대한 입장 등 우리 정부가 향후 대북 통일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 기본적으로 견지해 나가야 할 원칙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또한 "북한 핵 능력이 고도화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유동성도 심화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핵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국제협력 필요성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관계와 관련한 경축사 메시지는 한일 관계를 중심으로 언급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한일 간 역사문제는 원칙을 갖고 대응하되 양국 간 신뢰와 정책 연속성에 기반해 미래지향적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이후 한일 관계에 대해 주로 우호적 메시지를 냈던 이 대통령이 첫 광복절 경축사에 과거사 문제를 언급할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과거를 직시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더 큰 협력으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말씀(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래 지향적 관계 설정에 중점을 두면서도 과거사 문제를 외면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 대변인은 "직접적인 경축사 워딩(문구)은 (대통령의) 육성으로 들어보시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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