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식구 되는 고팍스…고파이 사태 피해자 ‘주목’

더리브스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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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U, 고팍스 임원 변경 신고 승인…바이낸스 인수 시작
- 바이낸스 이용자 전 세계 1억8000만명…압도적 규모 자랑
- 고파이 사태 채무액 변제 약속…바이낸스 이행 여부 주목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 [그래픽=황민우 기자]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 [그래픽=황민우 기자]

고팍스가 수년간 기다림 끝에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인수된다. 이에 고파이 사태 피해자들도 채무액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는 전날 고팍스에 대한 임원 변경 신고를 최종 승인하며 바이낸스로부터 고팍스 인수를 허가했다.
바이낸스는 지난 2023년부터 고팍스를 인수하고자 금융당국으로부터 임원 변경 신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보류돼 왔다. 업계는 승인이 나지 않는 사유를 바이낸스 창펑 자오 전 최고경영자(CEO)와 관련한 사법리스크 등으로 보고 있었으나 공식적인 입장은 없는 상황이었다.
최근 바이낸스가 미국 당국과 겪던 소송 문제가 마무리되고 자오 전 CEO도 자진사퇴하는 등 사법리스크를 털어내면서 반전을 기대하던 중 당국 승인이 떨어졌다. 이제 바이낸스도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된 셈이다.
업계는 바이낸스가 전 세계 1억8000만명 이상에 달하는 이용자를 자랑하는 만큼 국내에서도 풍부한 유동성과 저렴한 수수료 정책으로 승부할 거라 보고 있다. 압도적인 격차를 내는 바이낸스가 한국 시장에 진입하면서 국내 거래소들에게도 파장이 클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용 거래소를 바이낸스로 옮기는 국내 투자자들도 적잖을 거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고파이 사태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여부도 주목된다. 앞서 바이낸스는 고파이 사태 채무액을 전액 변제하겠다고 약속하며 고팍스를 인수하려는 의향을 보여왔다. 그러나 당국에 의해 인수 절차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고파이 사태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도 지연돼 왔다. 사실상 바이낸스 인수 외에는 배상길이 없던 고파이 사태 피해자들도 이번 승인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나오는 배경이다. 
고파이 사태는 지난 2022년 해외운용사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이 파산하면서 유동성 위기로 고팍스가 제공한 암호화폐 예치 서비스인 고파이 이용객들이 700억원 규모로 피해를 본 사건이다.
한편 더리브스는 고팍스와 FIU로부터 입장을 듣기 위해 각각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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