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최고령 홈런' 강민호 "수비에만 집중할 것…최소 실점이 목표"[PO]

모두서치 2025-10-19
신고
사진 = 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연이틀 리그 최고의 에이스 공략에 성공했다. 삼성의 안방마님 강민호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PO 2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비록 패했지만 전날(18일) 열린 1차전에서도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를 상대로 6점을 뽑아낸 삼성 타선은 이날도 라이언 와이스를 4회 만에 마운드에서 내렸다.
반면 이날 삼성 선발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7이닝 4피안타(1홈런) 1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배터리를 이끄는 강민호는 공격보단 최소 실점에 집중해 승리를 따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승리 후 취재진을 만난 강민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이번 가을야구 목표를 '최소 실점 경기를 이끌어보자'는 것으로 생각했다. 감독님도 그 마음을 알아주시는 듯 타순도 딱 8번에 배치해 주셨다. 수비만 잘하라는 메시지"라고 밝혔다.
그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전날 1차전에서 많은 실점을 냈다. 폰세의 선발 등판에도 타선이 8점을 뽑아냈지만 9점을 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강민호는 "어제 실점이 많아서 경기 끝나고 방에 들어가서 한화 타선을 다시 리뷰했다. 생각을 한 번만 해야 했는데 (너무 많이 해서) 좀 말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늘은 생각을 최소화하고 단순하게 경기를 풀어 가보자고 생각했다. 최원태의 공도 좋았고 경기도 잘 풀린 것 같다"고 만족스럽게 웃었다.
"(폰세, 와이스와의 승부에도) 타자들이 당황하지 않고, 잃을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치고 있는 것 같다"고도 말했다.
그는 "상위 타선에서 김지찬이나 김영웅이 적극적으로 점수를 많이 내주니까 나는 '리드만 잘하자. 추가 실점만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상위 타선 선수들이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하는 것 같다"며 후배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시즌 내내 큰 기복을 보였던 최원태도 SSG 랜더스와의 준PO 1차전에 이어 이날까지 호투를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최원태는 강민호에게 공을 돌렸다.
이에 대해 강민호는 "원태가 시즌 때는 말을 안 들었다. 자꾸 공을 세게만 던지려고 했다. 그러면서 공이 많이 벗어났는데, 이번 가을엔 스피드를 좀 줄이고 스트라이크 존 안에 공을 많이 던지자고 얘기했다. 그 부분이 두 경기 연속으로 잘 이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도 경기 도중 구속이 시속 148㎞를 넘어가면 계속 주의를 줬다"고도 덧붙였다.
수비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지만 이날 강민호는 9회 쐐기 투런포를 날리며 공격에도 큰 힘을 보탰다. 40세 2개월 1일인 강민호는 PO 최고령 홈런 신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그는 "최고령 홈런 기록보다는 이 나이에도 포스트시즌에 주전으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언제까지가 될진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몸 관리 잘해서 더 오래 뛰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게 웃었다.
강민호는 "어제 1패를 하면서 좀 분위기가 다운됐는데, 그래도 오늘 이기면서 1승 1패로 원점 만들고 대구로 갈 수 있어서 기분 좋다"며 이어지는 홈 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인기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