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일치기 여행의 매력은 짧은 시간 동안 깊은 여운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인데요. 특히 11월처럼 선선한 바람과 가을 끝자락의 정취가 어우러진 계절엔, 멀리 떠나지 않아도 작고 확실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당일 여행지라고 해서 꼭 차가 있어야만 가능한 건 아닌데요.
운전을 하지 않거나 차가 없는 분들도 걱정할 필요 없이, 대중교통만 잘 활용하면 충분히 멋진 하루 여행을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차역, 버스터미널, 지하철역 인근으로 볼거리와 먹거리가 집중되어 있어 ‘뚜벅이 여행자’에게도 이동 동선이 매우 효율적인 여행지들이 늘고 있는데요.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대중교통으로 떠나는 뚜벅이 국내 당일치기 여행지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오이도

수도권 전철로도 쉽게 갈 수 있는 오이도는 뚜벅이 여행자들에게 인기 높은 바다 여행지인데요. 시흥에 위치해 있음에도 생각보다 훨씬 여유롭고 한적한 분위기를 자랑하며, 하루만 투자해도 충분히 감동적인 바다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11월의 오이도는 여름철보다 훨씬 조용하고, 늦가을 특유의 차분한 공기가 바닷가 전체를 감싸고 있는데요. 붉은 등대를 중심으로 펼쳐진 산책로와 갯벌 체험장, 조용한 해안 데크길은 누구나 편하게 걷기 좋은 코스입니다.
특히 일몰 시간에 맞춰 붉게 물든 하늘과 함께 걷다 보면, 짧은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긴 여운이 남는데요. 수산물 맛집과 카페들도 역에서 도보 15분 거리 내에 밀집해 있어, 계획 없이 떠나도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내기 충분한 장소입니다.
2. 단양

단양은 기차와 버스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중부 내륙의 대표 관광지인데요. 단양역을 중심으로 주요 명소들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 뚜벅이 여행자에게 최적화된 여행지입니다.
11월의 단양은 단풍이 막바지에 이르며, 남한강과 어우러진 절경이 더욱 도드라지는데요. 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도담삼봉, 고수동굴, 단양 구경시장 등은 하루 코스로 여유롭게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강변 풍경은 늦가을 특유의 서정을 안겨주며, 군것질하며 걷는 시장 골목도 놓칠 수 없는 재미인데요. 걷는 시간보다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곳, 그게 바로 단양의 매력입니다.
3. 수원

수원은 수도권 전철과 버스로 쉽게 접근 가능하고, 볼거리와 먹거리가 밀집된 도보 여행지인데요. 특히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도심 속에서 역사와 현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11월의 수원화성은 단풍이 살짝 스쳐간 풍경과 함께 고즈넉한 성곽길이 매력적인데요. 팔달문부터 화성행궁까지 이어지는 길은 걸어서 천천히 둘러보기에 딱 좋은 동선이며, 도보 이동만으로도 다양한 포토 스팟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근에는 수원 통닭거리와 카페 골목이 함께 있어 식사와 휴식을 해결하기도 좋은데요. 도보로 이동 가능하면서도 도시 특유의 활기와 역사가 공존하는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수원이 정답입니다.
4. 춘천

춘천은 ITX 청춘열차를 타면 서울에서도 1시간 반 이내에 도착 가능한 대표적인 뚜벅이 여행지인데요. 기차역과 시내, 명소들이 가까워 하루만에 알차게 둘러보기에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11월의 춘천은 남이섬이나 소양강 스카이워크 같은 명소도 좋지만, 역 근처를 중심으로한 도보 여행도 충분히 만족스러운데요. 공지천 산책로, 강변 자전거길, 그리고 낭만시장까지 차 없이도 움직임이 부드러운 코스들로 가득합니다.
또한 춘천하면 빼놓을 수 없는 닭갈비 골목은 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이내에 있으며, 시장 투어까지 더하면 하루가 금세 지나가는데요. 짧은 시간 안에 자연과 도시, 먹거리까지 경험하고 싶다면 춘천이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