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내가 멈추지 않는 이유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00세를 눈앞에 둔 ‘살아있는 전설’, 앤드류 보스틴토. 그는 1925년생,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이자 현역 보디빌더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는 체육관에서 턱걸이, 런지, 복근 운동을 하며 다가오는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100세의 나이에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여전히 대회에 참가 중인 미국의 '실버 보디빌더' 앤드류 보스틴토의 사연을 전했다.
보스틴토는 지금도 11월에 있을 보디빌딩 대회를 준비하며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스틴토는 1925년 미국 뉴욕시에서 태어나 12세에 처음 운동을 접했다. 17세에 보디빌딩 잡지에 섭외될 정도로 특출한 능력을 보인 그는 이 시기에 기계공으로 군에 입대해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이후 30년간 군인으로 복무했다.
그는 1977년 52세의 나이로 50세 이상 부문 '미스터 아메리카' 타이틀을 획득하며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보스틴토는 66세에 역도선수인 프랜신과 결혼한 뒤 부부가 함께 훈련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아내가 나에게 도전 의식을 불어넣고 강인함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보스틴토는 101세 생일을 앞둔 지금도 매주 5~6일 체육관을 찾는다. 턱걸이, 딥스, 런지, 복근 운동 등 7가지 운동 루틴을 소화한다.
그는 "숨이 멎을 때까지 체육관에 갈 것"이라며 "이제 더 무거운 중량보다는 몸매와 근육량을 유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틴토는 현재 자신이 공동 창립한 '내셔널 짐 어소시에이션'이 주관하는 '마스터스 100' 부문 대회에 계속 출전하고 있다.
그는 보디빌딩에 도움이 되도록 스크램블 에그, 요거트, 미트볼 등으로 구성된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을 꾸준히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시절부터 술, 담배와 약물은 피해왔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스틴토는 고령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여러 차례 겪었다. 그는 심장 박동 조절을 위한 기계를 사용하고 있으며 무릎에는 인공 관절을 이식받았다. 경미한 뇌졸중을 겪은 적도 있다.
보스틴토는 "건강하게 100세까지 살고 싶다면 '내 삶을 스스로 살겠다'는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부상과 과식을 피하며 꾸준히 신체를 돌보라"고 조언했다.
한편 보스틴토는 국제 보디빌딩 및 피트니스 연맹(IFBB)의 프로 카드를 보유하지 않아 기네스북의 '세계 최고령 보디빌더'로 공식 인정받지는 못했다. 현재 이 타이틀은 93세 역도선수 짐 애링턴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