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휴전 합의의 핵심인 하마스의 무장해제 문제를 두고 "그들이 하지 않으면 우리가 대신 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9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의 무장해제에 대해 명확한 시간표는 없지만, 내 머릿속에는 선이 있다"며 "언젠가 그들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대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는 최근 일주일 사이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미국이 어떻게 보장할지에 관해 상반된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다. 그는 한때 "그들이 무기를 버리지 않으면 우리가 들어가 그들을 죽일 수밖에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가, 이후 "그러한 행동이 미국에 의해 직접 수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트럼프는 또 하마스에 대해 "그들은 그곳에 오래 살아왔고, 매우 폭력적"이라며 가자 전쟁으로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자 지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주도하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2년에 걸친 전쟁이 지난 10일 정오부터 휴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이날 하마스가 휴대용 대전차 무기인 로켓추진형유탄(RPG)을 사용해 이스라엘군을 공격하자, 이스라엘은 남부 가자지구 일대에 항공기와 포병 전력을 동원해 대응했다. 휴전 발효 후 이스라엘이 본격 군사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