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낮 한 남성이 가정집 담을 넘어 침입한 사건이 제보를 통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0분께 한 남성이 제보자 A씨의 주택 담을 넘어 집 창문으로 침입했다. 당시 집 안에는 아내가 방에서 잠들어 있었으며, A씨는 방 안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거실로 나가다 낯선 남성과 마주쳤다.
A씨는 해당 남성이 자신을 보고 "OOO(사람 이름) 아니냐"며 횡설수설했다고 전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당시 남성은 A씨가 방에서 삼단봉을 들고 나오자 무릎을 꿇고 "잘못했으니 경찰에 신고하지 말아 달라"라고 빌었다.
남성은 처음에는 "현관문이 열려 있어 들어왔다", "창문이 열려 있었다"라고 변명했으나 A씨의 추궁 끝에 "물건을 훔치러 들어왔다"라고 실토했다.
이후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남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인근 거주자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남성이 체포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풀려났다"며 "그 외에 별다른 안내는 받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만약 아내 혼자였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모른다"며 "풀려난 남성이 우리 집을 아는데, 아내를 혼자 두고 외출하기가 불안하다"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