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을 때 양치하는 행동 "이런 사람"은 절대로 하면 안되는 이유

건강의모든것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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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는 김에 양치까지 한 번에 끝내는 습관, 꽤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활 방식이다. 특히 출근 준비로 바쁜 아침이나, 하루를 마무리하며 귀찮음을 줄이고 싶은 저녁에는 샤워 중 칫솔질을 하며 샤워기 물로 입안을 헹구는 행동이 자연스럽게 반복되곤 한다. 언뜻 보면 시간 절약도 되고 효율적인 듯하지만, 이 습관이 꼭 건강에 좋다고만은 할 수 없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나 호흡기 관련 질환을 가진 경우,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이라는 생소하지만 위험한 균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체내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은 일상 속 이런 작은 행동이 예상치 못한 감염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쯤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qrac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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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기 속 물줄기, 단순한 수돗물이 아니다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은 그냥 수돗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샤워기 헤드 내부는 따뜻하고 습기가 오래 남는 구조이기 때문에 다양한 미생물이 번식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다. 특히 수압이 낮거나 자주 사용하지 않는 욕실에서는 내부에 잔류 수분이 고여 세균이 서식하기 쉬운데, 이 중에서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NTM)’은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균은 폐렴이나 만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병원균으로 알려져 있으며, 공기 중 물방울을 통해 체내로 유입될 수 있다. 샤워기에서 분사되는 물줄기가 미세하게 퍼지면서 입과 코를 통해 흡입될 경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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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안은 감염에 취약한 통로가 된다
샤워 중 양치질을 하면 구강 내 점막이 수분에 의해 더 연약해진 상태에서 외부와 접촉하게 된다. 이때 샤워기 물로 입을 헹구는 행동은 물에 포함된 세균이 구강을 통해 체내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는 것과 같다. 특히 양치 도중 잇몸이 자극을 받아 출혈이 생기거나 미세한 상처가 생기면, 병원균이 더 쉽게 혈류를 타고 퍼질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별다른 이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당뇨, 심장질환, 만성 폐질환 등을 가진 사람의 경우엔 상황이 다르다. 면역 방어선이 약해진 상태에서 이런 세균은 염증을 일으키거나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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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 왜 문제인가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는 일반적인 결핵균과는 다르지만 폐렴, 기관지 확장증, 만성기침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성 병원균이다. 이 균은 자연 속 물과 흙에도 존재하지만, 특히 욕실 샤워기, 정수기 필터, 가습기 등 물을 자주 사용하는 기기에서 자주 발견된다.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인해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만성적인 기침이나 숨 가쁨 등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뒤늦게 진단받는 사례도 있다.
특히 노년층, 면역억제 치료 중인 사람, 또는 호흡기 기저 질환자라면 이 균에 노출될 경우 병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무엇보다 치료가 오래 걸리고 재발도 흔하다는 점에서 평소 생활습관에서부터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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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중 양치는 건강한 습관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샤워하면서 양치까지 함께하면 효율적이고 위생적일 것이라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샤워기 물로 입을 헹구는 순간, 위생 관리가 충분히 되지 않은 샤워기 내부 세균과 직접 접촉하게 되는 셈이다. 게다가 샤워 중 구강 온도와 습도는 세균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서서히 뜨거워지는 욕실 공기는 세균이 포함된 수증기를 흡입할 가능성을 높이고, 면역이 약한 사람에게는 반복적인 노출이 위험 요소가 된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양치는 세면대에서, 흐르는 물이나 전용 컵을 이용해 헹구는 것이 위생적으로 훨씬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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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적인 샤워기 관리와 습관 분리가 필요하다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샤워기 위생 관리는 필수적이다. 최소한 2주에 한 번 이상 샤워기 헤드를 분리해 식초나 구연산, 베이킹소다를 활용한 자연세정제로 청소하고, 건조한 상태로 보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또한 샤워기 필터를 사용하는 것도 세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샤워와 양치를 분리하는 습관이다. 단순히 편하다는 이유로 입안에 위험 요소를 들여오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한 사람도 생활 습관을 소홀히 하면 작은 감염이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기저 질환자에게는 ‘사소한 습관’이 건강 전체를 흔드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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