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9회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LA 다저스의 우승에 힘을 보탠 미겔 로하스가 다저스에서 현역 마지막 시즌을 보낸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MLB닷컴과 ESPN은 4일(한국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로하스가 다저스와 계약 기간 1년, 550만 달러(약 81억원)에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로하스는 "2026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며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싶다"고 밝혔고, 바람을 이루게 됐다.
ESPN은 "로하스가 2027년 다저스의 프런트를 도와 선수 육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올해 다저스의 백업 내야수로 뛴 로하스는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오가며 144경기에 출전, 타율 0.262(290타수 76안타), 7홈런 27타점 35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715의 성적을 냈다.
로하스는 올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MLB닷컴은 "로하스는 리그 평균 수준의 공격 생산력과 믿음직한 수비로 팀에 공헌했다. 또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을 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고 전했다.
다저스에서 뛰는 김혜성은 로하스의 도움 덕에 월드시리즈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11월 2일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로하스는 연장 11회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 김혜성을 교체 출전 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월드시리즈 1~6차전에 모두 결장했던 김혜성은 7차전에서 연장 11회 대수비로 나서 우승 순간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