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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가젤 (Thomson's gazelle)
동물의 왕국 같은 다큐에서 사자나 치타에게 잡아먹히는 동물로 자주 나와서 나름 인지도가 있는
아프리카 먹이 사슬 최하위의 상징 같은 동물이다

톰슨가젤이 아프리카 초원의 많은 동물 중에서 작고 힘이 약한 동물인 것은 맞지만
사실 사냥 타겟으로는 꽤 만만치 않은 동물인데
바로 스피드에 스탯을 몰빵한 스펙 때문

시속 80km/h, 최대 95km까지 달릴 수 있는 톰슨가젤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빠른 동물 중 하나다
사냥 중인 암사자는 순간적으로 최대 80km의 속도로 200m 정도를 달릴 수 있고, 1~2분 간 지속적으로 추적할 때는 약 50km의 속도로 달리는데
톰슨가젤은 순간 속도와 지속적인 추격전에서 모두 사자를 상회하는 속도를 내는데다 지구력은 사자를 압도하기 때문에
사자는 지형, 급습, 낙오와 같은 변수 없이 속도 싸움으로는 가젤을 잡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가젤을 평야에서 속도로 잡을 수 있는 것은 순간적으로 110km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치타가 유일하며
치타와 톰슨가젤은 서로를 스피드머신으로 진화시킨 숙적이라 할 수 있겠다

아무튼 이런 존나 빠른 것 외에는 좆도 없는 동물을 왜 동물원에서 안 키우는가?
존나 빠른데 좆도 없기 때문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먹이사슬 최하위인 톰슨가젤은 작은 소음과 갑작스러운 움직임에도 놀라서
그 빠른 속도로 달려나가다 울타리, 구조물에 부딪혀 다치던지, 극도의 공포와 스트레스로 신경쇠약에 걸리던지 폐사율이 높고
가끔식 과시용으로 겅중겅중 뛰어다니기도 하는 등
관리가 생각보다 매우 까다로운 동물이다

(라이프치히 동물원의 톰슨가젤)
따라서 톰슨가젤은 작은 덩치에 비해 매우 큰 방사장을 마련해줘야 하며
폐사 방지와 번식 유도를 위해서 스트레스 관리에 주의해야 하는 매우 관리장벽이 높은 동물이면서
그런 노력과 자원을 투입하여 기를 정도로 상업적으로 매력적인 동물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톰슨가젤은 동물원 게임에서는 튜토리얼용 동물 느낌으로 등장하는 것과는 다르게
대한민국의 동물원에서는 단 한 번도 소유, 관리해본 적이 없고 현재도 아시아의 동물원에서는 볼 수가 없으며
미국과 유럽의 일부 유명 대형동물원에서만 사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