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먼트뉴스 김민정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 2018년 당시 이 대통령의 조폭 연루 의혹을 보도했던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공개 저격한 대통령의 태도를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이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8일 밤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8에 게스트로 출연해 특유의 화법으로 정치권 현안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방송 중 진행자인 배우 김민교는 한 전 대표에게 불리한 보도를 이유로 방송사에 고소를 남발하는 남자친구와 직장 동료 뒷담화를 하다 해고된 백수 남자친구 중 더 사귀기 싫은 빌런을 골라달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는 최근 SNS를 통해 SBS 보도를 비판한 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익명 게시판 사태로 제명된 한 전 대표 본인을 풍자한 질문이었다.
질문을 받은 한 전 대표는 망설임 없이 이 대통령을 빌런으로 지목했다. 그는 대통령 권한을 가졌다고 해서 과거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를 했던 방송국을 압박하는 것은 좋은 정치가 아니며 나라를 퇴행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있으면서 뒤끝을 가지고 팩트로 드러난 정상적 방송을 힘으로 누르려 해서는 안 된다며 정치를 대승적으로 하라고 쓴소리를 덧붙였다.
방송 중 한 전 대표는 진행자들에게 SNL의 과감한 풍자를 언급하며 이 대통령이 여기도 뭐라고 할 것 같다, 나처럼 백수가 돼야 할 것 같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져 현장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방송 이후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 편지 장면을 공유하며 추가 입장을 전했다. 그는 SNL에서 한 말 대부분은 재미를 위한 것이었지만, 이 비판만큼은 이 대통령이 정색하고 들으라는 마음으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능은 예능일 뿐이지만 이 말은 다큐멘터리라며 자신의 발언이 단순한 농담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번 논란의 발단이 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2018년 성남 지역 조직폭력배인 국제마피아파와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의 연루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에게 뇌물을 줬다고 주장했던 인물은 최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으나,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언론의 자유와 권력의 보복 대응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