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7% 시대에도 30대 ‘내 집 마련’ 집중…비중 역대 최고

코리아이글뉴스 2026-04-03
신고
운영진삭제
운영진복원
1일 서울 성북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시스
1일 서울 성북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시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대를 넘어선 가운데, 서울에서 생애 첫 주택을 매수한 30대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서울 생애 최초 집합건물 매수자 6,318명 중 30대는 3,616명으로 57.2%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 집값 급등기에 나타났던 이른바 ‘패닉바잉’ 시기 평균(49%)을 웃도는 수치다.
30대 매수 비중은 2022년 초 35% 수준까지 낮아졌으나, 이후 정책금융상품 도입과 함께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특히 신생아 특례대출과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대출이 확대되면서 2024년 이후 상승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거래는 중저가 아파트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거래 가운데 15억 원 미만 비중이 80%를 넘었으며, 노원·성북·강서·구로·은평 등 외곽 지역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 같은 흐름은 대출 규제 환경 속에서도 생애 최초 구매자에게 적용되는 높은 담보인정비율(LTV)과 정책대출 접근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다주택자 매물 증가로 인한 가격 조정도 매수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향후 시장 전망은 불확실성이 크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면서 대출 증가율을 낮추고 주택담보대출 관리 기준을 강화한 데다, 금리 상승 압력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7%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과 환율 상승도 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부담이 확대될 경우 대출 의존도가 높은 30대의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에서는 실수요 중심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 조달 부담은 커질 것”이라며 “다만 정책대출이 가능한 중저가 주택 시장에서는 일정 수준의 수요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인기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