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중순,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가슴이 뻥 뚫리는 풍경을 찾고 있다면 강원도 속초의 영금정이 정답입니다. 입장료가 전혀 들지 않으면서도 동해의 푸른 바다를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최근 야간 조명 시설까지 확충되며 낮과 밤이 모두 아름다운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5월은 덥지도 춥지도 않은 바닷바람이 불어와 정자에 앉아 파도 소리를 듣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별도의 예약이나 비용 부담 없이 당일치기로 훌쩍 떠나기 좋아 직장인들은 물론,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거문고 소리 담은 파도, 두 개의 정자가 주는 반전 매력

영금정이라는 이름은 파도가 바위에 부딪힐 때 나는 소리가 마치 거문고 소리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곳에는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개의 정자가 있는데, 바위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정자 전망대'와 바다 위로 뻗어 나간 '해상 정자'가 각각의 비경을 선사합니다.
언덕 위 정자에 오르면 속초 방파제와 동명항,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5월의 맑은 하늘 아래에서는 멀리 설악산의 능선까지 시야에 들어오는 행운을 누릴 수 있으며, 가파르지 않은 계단으로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이나 어르신들도 충분히 오를 수 있는 동선입니다.
바다 위를 걷는 동명교, 5월의 청량함을 담은 사진 포인트

해상 정자로 이어지는 50m 길이의 '동명교'는 영금정 여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다리 양옆으로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걷다 보면 마치 바다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5월 중순의 햇살이 윤슬처럼 빛나는 바다 위에서 남기는 사진은 SNS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인생샷 포인트입니다.
다리 끝에 위치한 해상 정자에서는 파도 소리가 더욱 웅장하게 들려옵니다. 정자 내부에 잠시 앉아 바닷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하면 도심의 소음은 잊고 오로지 자연의 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붐비는 시간대를 피해 오전 10시 이전에 도착하면 훨씬 여유롭게 다리를 전세 낸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속초 일출의 자존심, 정동진 부럽지 않은 새벽 풍경

영금정은 속초 시내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일출 명소로 손꼽힙니다. 정동진까지 내려가지 않아도 동해안의 장엄한 일출을 감상할 수 있어 사진 작가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5월 중순 기준으로 오전 5시 15분 전후로 해가 뜨기 때문에, 조금 서둘러 방문하면 정자 기둥 사이로 붉은 해가 솟아오르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일출 직후의 바다는 보랏빛과 붉은빛이 섞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시간대에는 방문객이 적어 고요한 바다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근처 공영주차장이 넓게 조성되어 있어 새벽 시간 주차 걱정 없이 편안하게 일출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화려한 조명이 감싸는 야경, 밤바다 감성의 끝판왕

영금정의 매력은 해가 진 뒤에 더욱 화려해집니다. 동명교와 해상 정자를 따라 설치된 다채로운 색상의 경관 조명이 밤바다를 수놓으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5월의 밤공기는 산책하기 딱 좋은 기온이라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많으며, 밤늦게까지 조명이 켜져 있어 안전하게 야간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행톡톡 기준으로는 낮에는 옥녀봉이나 등대 전망대를 둘러본 뒤, 해 질 녘 영금정을 찾아 노을과 야경을 동시에 즐기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입장료가 없는 무료 명소임에도 불구하고 관리 상태가 매우 뛰어나 만족도가 높습니다. 주차는 인근 동명항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저렴하고 편리하게 방문 가능하니 여행 전 꼭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