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장기화되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을 향해 26일 정오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18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25일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 마비 상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끝내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원 구성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원 구성이 지연될수록 민생 현안 처리도 늦어진다며 국회의장의 법적 권한 행사를 촉구했다. 그는 국회법 제48조를 언급하며 교섭단체가 기한 내 상임위원 선임을 요청하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위원을 선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주 안에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까지 마쳐야 한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해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국회법상 상임위원장 선출 시한은 이미 지났다"며 "국회 스스로 법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법제사법위원장 배분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며 "21대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 운영 과정에서 입법이 장기간 지연됐던 만큼 같은 상황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26일 정오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소집을 요청하고, 민주당 주도로 18개 상임위원장 선출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협상 타결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