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3일 글로벌 비공개 테스트(CBT)에 들어간 카카오게임즈의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갓 세이브 버밍엄(God Save Birmingham)은 14세기 영국 버밍엄을 무대로 한 생존 게임이다.
좀비 들 사이에서 물 먹고, 음식 먹고, 자고, 불피우고, 치료하며서 그렇게 버텨 내는 게임이다. 하면 할수록 공략법을 알게 되고 게임이 점점 재미있어진다. 그런데 이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한 가지 당황스러운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 멀쩡히 좀비를 상대하던 중년의 주인공이 어느 순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되어 있는 것이다.
치료를 하다 보면 벌거숭이가 된다
이유는 부상 치료 방식에 있다. 좀비에게 당하면 팔, 다리 등 부위별로 상처가 남고, 이를 치료하려면 연고를 바른 뒤 붕대를 감아야 한다. 문제는 특정 부위에 붕대를 감으려면 그 자리의 옷을 벗어야 한다는 점이다. 가슴에 스크래치가 났다면 상의를, 다리를 손보면 하의를 벗는 식이다. 여기에 속옷이라는 개념이 없다 보니, 온몸 곳곳을 치료하고 나면 버밍엄의 게임 주인공은 자연스럽게 전라 상태가 되어 버린다. 한 번 보면 잊기 어려운 장면이지만, 뒤집어 보면 이 게임에서 치료가 그만큼 자주, 또 꼼꼼히 이뤄져야 하는 일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먹고, 마시고, 치료하라... 초반은 이 세 가지가 가장 중요
실제로 갓 세이브 버밍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화려한 전투가 아니라 먹고, 마시고, 몸을 치료하는 일이다. 허기, 수분, 체온, 상처를 동시에 관리해야 캐릭터가 살아남는다. 탭(Tab) 키를 누르면 주변 물품의 열량, 수분, 무게가 표시된다.
사과나 양파는 다른 음식보다 수분이 많아 갈증 해소에 유용하고, 빵과 치즈, 구운 닭가슴살, 돼지고기 파이, 통닭 등은 열량 위주다. 갈증이 없을 때 물을 마시면 효과가 거의 없으니, 상태 창을 보며 부족한 수치만 채우는 게 효율적이다.
몸이 떨리면 온기가 부족하다는 신호로, 옷을 갖춰 입거나 불을 피워 체온을 끌어올려야 한다. 치료에는 순서가 있다. 연고를 먼저 바른 뒤 붕대를 감아야 효과가 적용되며, 붕대가 떨어지면 재봉 키트로 천 조각을 확보해 직접 만들면 된다. 의류를 해체해도 천 조각과 실타래가 나온다.
무기는 소모품... 쇠스랑·망치·낫까지 두세 개는 챙겨라
초반 무기인 작업 도끼는 내구도가 44 안팎으로 낮은 축이다. 무기마다 내구도가 정해져 있어 하나로는 오래 버티지 못하는 만큼, 처음부터 두세 개 이상을 확보해 두는 편이 안전하다. 쇠스랑, 망치, 낫 같은 농기구와 연장은 마구간을 비롯한 건물과 보물 상자에서 구할 수 있다.
특히 큰 낫은 위력이 좋다. 도끼가 두 대 이상 걸린다면 낫은 한 방에 좀비를 정리할 수 있다. 숙소 근처 주택 가운데 우상단 첫 번째 집 바깥 벽에 걸려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위치만 알면 쉽게 챙길 수 있다.
숯돌로 연마하면 무기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전투의 기본은 머리를 노리는 것으로, 작업 도끼로 헤드샷을 맞히면 두세 대 안에 정리된다. 다만 버튼을 연타하면 안 된다. 좀비의 공격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니므로 한 박자씩 텀을 두고 내리치는 편이 안전하다. 두 마리가 동시에 달려들면 난도가 크게 오르므로, 가구나 물건을 사이에 두고 한 마리씩 끌어내 처리한다.
멀리 가지 마라... 불 피우며 밤을 나고 이틀을 버텨라
초반에는 욕심내 멀리 이동하기보다 시작 구역 근처에서 자리를 잡는 편이 낫다. 멀리 나갈수록 상대할 좀비와 변수가 늘고 보급 동선도 길어진다. 밤에는 나뭇단을 모아 불을 피우고, 불빛과 온기를 유지하며 밤을 새우는 식으로 시간을 넘기는 게 안전하다. 우선 목표는 하루가 아니라 이틀 이상 살아남는 것이다. 가까운 거점에서 먹을 것과 물, 치료 물자를 안정적으로 돌리는 쪽이 무리한 원정보다 생존 일수를 길게 가져간다.
우물과 침대, 그리고 진료소 탈출 기본기
시작 지점인 세인트 토마스 수도원 진료소에서는 나가는 문이 짐더미로 막혀 있다. 마우스 가운데 휠 버튼으로 물건을 집어 던지면 길이 열린다. 옆방의 작업 도끼는 탭 키로 소지품을 열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선택해 장착한다.
문은 너무 가까이 붙으면 잘 열리지 않으니 약간 떨어져 상호작용하는 게 요령이다. 물을 얻으려면 우물에 두레박이 필요하다. 두레박을 챙겨 장도리 같은 도구로 우물을 수리·설치한 뒤 줄을 내렸다 올려 물을 얻고, 식기나 병에 옮겨 담으면 오염도가 줄어든다.
침대는 M 키 지도에서 찾는다. 시작 구역에만 침대가 다섯 개가량 있고, 우물에서 우측으로 돌면 풀숲이 우거진 집에서 쪽잠과 긴 잠을 모두 잘 수 있다.
우물 미션은 숙소에서 하룻밤을 자야 열릴 만큼 비교적 늦게 나온다. 다만 미션을 기다리지 말고 미리 우물에 들러 물을 마셔 두면 수분 게이지 관리가 한결 편하다. 두레박 재료는 주변에 흩어져 있는데, 랜덤이라 근처에 없다면 앞서 오는 길에 봤을 가능성이 높으니 조금만 돌아다니면 구할 수 있다. 장도리와 금속 걸이는 우물 좌측의 관짝처럼 길쭉한 상자에서 나온다.
소지품은 20칸으로 제한되니, 같은 기능의 아이템은 하나만 남기고 무게를 관리해야 한다. 결국 갓 세이브 버밍엄은 캐릭터가 얼마나 오래 살아남느냐를 겨루는 게임이다. 먹고, 마시고, 치료하는 기본 사이클을 가까운 거점에서 안정적으로 돌리며 이틀, 사흘로 생존을 늘려가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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