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넣어서 벌써 4천만원 벌었어요" 간 큰 개미들 수익률 40% 찍은 '이 ETF'

최근 코스피 지수가 9000선을 넘지 못하고 8000대에서 잠시 숨 고르기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6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하락장에 베팅한 인버스 상품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2차전지와 코스닥, 원유 가격 약세를 겨냥한 상품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상승 방향 상품에서는 HBM과 AI 메모리, 국내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구성된 ETF만이 두각을 나타냈다.
29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26일 종가 기준) 국내 ETF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 가운데 7개는 인버스 전략을 활용한 상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3개만이 상승에 투자하는 정방향 ETF였으며 모두 AI 반도체와 메모리 관련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상품은 KB자산운용의 'RISE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였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9.19%로 국내 대표 2차전지 종목의 주가 하락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해당 상품은 이달 들어 전기차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면서 2차전지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인 점이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와 더불어 코스닥 약세를 활용한 ETF도 높은 성과를 냈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 가운데 절반은 코스닥 하락이나 상대적 부진에 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수익률 2위를 기록한 'KODEX 200롱코스닥150숏선물'은 최근 1개월 동안 38.50%의 수익률을 올렸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을 매수하고 코스닥150 선물을 매도하는 롱숏 전략을 적용했다.
코스피200보다 코스닥150의 성과가 부진할수록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로 두 지수가 동시에 하락하더라도 코스닥150의 낙폭이 더 크면 수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수익률 상위 10개 중 7개가 인버스 차지해

뒤를 이어 코스닥150 인버스 ETF인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25.45%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KIWOOM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24.79%,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24.30%, 'RISE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23.75%의 수익률을 올리며 모두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코스닥 종목으로의 순환매보다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자금 집중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과 비교해 각각 7.10%, 14.57% 상승하며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에서도 강한 흐름을 유지했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주도주의 피크아웃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라며 "당분간은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닥과 바이오 업종의 반등 가능성에 대해서도 "코스피 지수가 1만1000포인트 안팎에 도달한 이후 고민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