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 故 이인호 소령 순국 제 60주기 추모제 및 박물관 특별기획전 개최

코리아이글뉴스 202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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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소령 동상에 헌화 및 분향을 하는 모습 (사진=해군)
이인호 소령 동상에 헌화 및 분향을 하는 모습 (사진=해군)

베트남전쟁 당시 적이 던진 수류탄에 자신의 몸을 던져 부하들의 목숨을 구하고 산화한 故 이인호 해병 소령의 순국 60주기를 맞아 그의 희생과 군인정신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렸다.

해군사관학교는 11일 교내 故 이인호 소령 동상에서 순국 제60주기 추모제를 거행하고 해사박물관에서 특별기획전 ‘참군인 이인호’를 제막했다고 밝혔다.

해사 11기인 이인호 소령은 베트남전쟁 당시 전투 중 적이 던진 수류탄을 발견하자 부하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져 장렬히 산화했다.

해사는 그의 살신성인과 투철한 군인정신을 기리고 후배 사관생도들이 그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매년 전사일인 8월 11일 ‘이인호제’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인호 소령 순국 60주기와 해군사관학교 개교 80주년이 겹쳐 의미를 더했다.

박규백 해군사관학교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 소령의 유가족을 비롯해 주요 군 지휘관과 해군사관생도, 교직원 등이 참석했다.

고인의 모교인 대륜고등학교 교직원과 학생, 총동문회를 비롯해 경남동부보훈지청과 월남전참전자회 관계자들도 함께해 고인을 추모했다.

행사는 이인호 소령 동상에서 헌화와 분향을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해사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순국 60주기 추모제와 특별기획전 제막식이 진행됐다.

유가족과 대륜고등학교 총동문회는 고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해사교육진흥재단에 발전기금도 전달했다.

이인호 소령 동상에 경례를 하는 모습
이인호 소령 동상에 경례를 하는 모습  (사진=해군)

추모제에서는 이 소령의 희생정신과 리더십을 계승한 장교와 사관생도에게 수여하는 ‘이인호상’ 시상식도 열렸다.

올해는 윤태관 해군 대위와 고범진·설대환 해병대 대위, 해군사관학교 4학년 성시영 생도와 3학년 박준하 생도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순국 60주기를 기념해 마련된 특별기획전 ‘참군인 이인호’에서는 고인의 생애와 군인정신을 실제 유물과 기록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이 소령의 삶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3개 부분으로 구성해 그가 걸어온 길과 군인으로서의 삶, 희생정신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보여준다.

특히 이 소령이 베트남전쟁 당시 실제 착용했던 전투복과 철모, 탄띠, 정글화와 청룡부대 장비 등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

해군사관학교 재학 당시 자료와 졸업증서, 졸업앨범도 공개됐다.

고인의 공적과 희생을 보여주는 태극무공훈장증과 미국 은성무공훈장증, 베트남정부 무공훈장증 등도 함께 전시된다.

영상과 별도의 추모공간도 마련해 관람객들이 단순히 유물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군인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되새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황성묵 해사 인사행정처장은 이인호 소령이 보여준 희생과 용기는 해사의 교훈 가운데 ‘희생하자’라는 가치를 몸소 실천한 참군인의 표상이라며, 생사의 갈림길에서 부하를 지휘하고 보호해야 하는 군인의 책임에 자신의 삶으로 답했다고 평가했다.

박준형 해사박물관장은 해사박물관이 2024년부터 이인호 소령 순국 6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해 구술자료집과 문헌자료집, 평전 등을 발간했다며 이번 특별기획전을 끝으로 순국 60주년 기념사업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인호 소령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1967년 해군사관학교에 동상을 건립했으며 이후 매년 8월 11일 추모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특별기획전 ‘참군인 이인호’는 8월 12일부터 12월 27일까지 일반인에게도 무료로 공개된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해군사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견학을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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