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 이탈·환자 재투입·총기 반출까지…해병대 1사단 무슨 일이

코리아이글뉴스 202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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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1사단 서문. 뉴시스
해병대 1사단 서문. 뉴시스

해병대 제1사단에서 신병 무단이탈과 환자 관리 논란, 개인화기 영외 반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부대의 병력·안전 관리체계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대에 배치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은 신병이 부대 울타리를 넘어 이탈하는가 하면,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고 치료받은 병사가 다시 훈련에 참여한 뒤 병세가 악화됐다는 가족 측 주장도 제기됐다.

여기에 부사관이 영외 간부숙소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현장에서 부대 밖으로 반출된 개인화기까지 발견되면서 총기 관리 문제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지난 8일 해병대 1사단 예하 전차대대에서는 A이병이 낮 12시40분께 부대 울타리를 넘어 무단이탈하는 일이 발생했다.

A이병은 자대에 배치된 지 이틀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대를 빠져나온 A이병은 포항역으로 이동해 서울행 KTX에 탑승했다. 군사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이동 경로를 추적했고 이탈 약 4시간 만에 대전역에서 A이병의 신병을 확보했다.

군 당국은 A이병이 부대를 이탈하게 된 이유와 당시 병력 관리 상황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환자 관리가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지난달 2일 해병대 1사단 예하 부대 소속 B일병은 체력단련 구보를 하던 중 체온이 40.6도까지 상승하며 쓰러졌다.

이후 군 병원에서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은 B일병은 외부 병원으로 옮겨져 12일 동안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훈련과 외부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취지의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일병은 부대로 복귀한 뒤 대대훈련에 참여했고, 훈련 과정에서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을 보인 뒤 다시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았다.

가족 측은 의료진의 소견서를 부대에 제출하고 B일병을 훈련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병대는 B일병의 발병 과정과 부대 복귀 이후 훈련 참여 경위, 환자 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총기 관리와 관련한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3일 해병대 소속 20대 중사가 영외 간부숙소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부대에서 외부로 반출된 개인화기도 발견됐다.

해병대는 해당 개인화기가 어떤 경위로 부대 밖으로 반출됐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CCTV와 무기고·탄약고 출입 기록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포렌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신병의 부대 적응을 살피고 질병이나 부상을 입은 장병이 충분한 치료와 회복 과정을 거치도록 관리하는 것, 총기와 탄약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철저하게 통제되도록 하는 것은 군의 기본적인 안전관리 영역이다.

특히 해병대 1사단에서 병력 이탈과 환자 관리 논란, 총기 반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만큼 각각의 사건 경위뿐 아니라 지휘·관리 과정에서 놓친 부분이 없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현재 각 사건에 대한 조사와 감찰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책임 소재와 관리상 문제 여부는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 관계자는 “A이병에 대해 무단이탈 이유와 구체적인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B일병의 발병 경위와 전반적인 환자 관리 실태 등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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