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가 국제대회 정상에 오르며 LCK의 저력을 입증했다. 출시 전 법적 분쟁을 겪은 '드래곤소드: 어웨이크닝'은 스팀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고, 30주년을 맞은 도쿄게임쇼는 역대 최장 일정과 함께 주요 참가사를 공개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의 물리 디스크 생산 종료 배경을 설명했다. '블루 아카이브' 일본 서비스에서는 모집 시스템 개편을 둘러싼 혼선이 발생했으나 세부안 공개와 개발진의 사과 이후 논란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화생명·디플러스 기아, 국제무대 연속 제패
7월의 국제 e스포츠 무대에서는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팀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안방에서 열린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고, 디플러스 기아는 'e스포츠 월드컵(EWC)' 정상에 오르며 6년 만에 국제대회 우승 기록을 추가했다.
한화생명은 7월 1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SI 결승에서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을 세트 스코어 3대2로 꺾었다. 첫 세트를 따낸 뒤 2·3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 두 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며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한화생명은 창단 후 처음 출전한 MSI에서 곧바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국내 LCK 역시 2024년과 2025년 젠지에 이어 3년 연속 MSI 우승팀을 배출했다. '제우스' 최우제와 '제카' 김건우는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 MSI, 월드 챔피언십을 모두 제패하며 국제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일주일 뒤에는 디플러스 기아가 국제대회 우승 소식을 전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7월 19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결승에서 프랑스 카르민 코프를 3대0으로 완파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빌리빌리 게이밍과 젠지를 연달아 꺾은 디플러스 기아는 결승에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세 세트 모두 오브젝트와 교전에서 우위를 점하며 카르민 코프의 반격을 차단했다. 올해 처음 국제대회에 출전한 '스매시' 신금재는 전 세트에서 활약해 결승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번 우승은 디플러스 기아가 2020년 월드 챔피언십 이후 약 6년 만에 거둔 국제대회 정상 기록이다. LCK는 7월 열린 두 차례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팀을 배출하며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30주년 맞은 도쿄게임쇼, 역대 최장 5일간 개최
일본 최대 규모 게임 전시회 '도쿄게임쇼 2026'은 7월 8일 참가 기업과 전시 규모를 공개했다. 올해 행사는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와 TKP도쿄 베이 마쿠하리 홀에서 열린다. 개최 기간은 지난해보다 하루 늘어난 5일로, 도쿄게임쇼 역사상 가장 길다.
7월 8일 기준 참가 기업은 일본 484개사와 해외 275개사를 합친 759개사다. 51개 국가와 지역에서 참가하며 전시 규모는 총 3946개 부스에 이른다.
캡콤, 스퀘어 에닉스,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 세가·아틀러스,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소니 등 일본 주요 게임사가 참가 명단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넥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에 이어 대형 부스를 마련한다. 엔씨는 디나미스 원이 개발 중인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명의로 참가하며 NHN과 컴투스도 각각 일본 법인과 B2B 전시를 통해 현장을 찾는다.
드림에이지, 아이언메이스, 프로젝트 문, L&K 등 국내 개발사도 참가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여러 지역 지원 기관은 한국공동관을 운영해 중소 게임사의 해외 전시를 지원한다. 삼성전자와 네이버웹툰은 B2B관에 참가하고, 게임 AI 기업 앵커노드는 AI 기술 전시관에 부스를 마련한다.
1996년 출범한 도쿄게임쇼는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행사 첫날에는 '도쿄게임쇼 30년의 궤적과 2056년을 향한 제언'을 주제로 기조강연이 열린다. '바이오하자드', '페르소나', '목장 이야기' 시리즈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30주년 타이틀 토크와 일본 게임 대상 2026 '퓨처 부문' 시상식도 예정됐다.
계약 분쟁 넘은 '드래곤소드', 스팀서 재출발
하운드13이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 RPG '드래곤소드'는 개발사와 퍼블리셔 사이의 계약 분쟁을 거쳐 '드래곤소드: 어웨이크닝'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시장에 나왔다. 법원이 출시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다음 날인 7월 23일 스팀 글로벌 출시가 이뤄졌다.
양사의 갈등은 퍼블리싱 계약에 포함된 미니멈 개런티 잔금 문제에서 시작됐다. 하운드13은 지난 2월 웹젠이 정해진 기한 안에 잔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웹젠은 계약 해지의 적법성에 이견을 제기했고, 4월에는 '드래곤소드: 어웨이크닝'의 자체 출시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7월 22일 웹젠의 신청을 기각했다. 웹젠이 미니멈 개런티 지급 의무를 기한 내 이행하지 않았고 지급 거부 의사도 밝혔던 만큼 하운드13의 계약 해지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웹젠이 주장한 번역물 무단 사용 역시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출시 길이 열린 하운드13은 기존 라이브 서비스 게임을 싱글 플레이 PC 패키지 게임으로 재구성했다. 확률형 아이템을 삭제하고 게임 플레이를 통해 모든 캐릭터와 아이템을 얻도록 바꿨으며 일부 캐릭터 모델링과 조작성, 성장 속도도 손봤다.
시장 반응은 빠르게 나타났다. '드래곤소드: 어웨이크닝'은 출시 후 국내 스팀 매출 순위 1위와 글로벌 매출 순위 4위에 올랐고, 최고 동시접속자 약 2만3000명을 기록했다. 출시 일주일 만에는 누적 판매량 20만 장을 넘어섰다. 스팀 구매자 평가의 90%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종합 등급 '매우 긍정적'을 유지했다.
캐릭터를 빠르게 교체하며 스킬과 콤보를 연결하는 태그 액션과 애니메이션풍 비주얼이 호평을 받았다. 모바일게임의 흔적이 남은 UI와 반복적인 성장 구조, 일부 구간의 진행 속도는 개선 과제로 꼽혔다. 출시 초기 발생한 게임 종료와 퀘스트 진행 문제는 연이은 업데이트를 통해 수정됐다.
하운드13은 향후 UI와 편의성, 번역 및 음성 품질을 개선하고 신규 캐릭터와 스토리를 추가할 계획이다.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 플랫폼 버전 개발에도 착수했다. 법적 갈등은 웹젠이 항고 방침을 밝히면서 남아 있지만, 게임은 스팀 재출시를 통해 새로운 출발점을 마련했다.
소니, 물리 디스크 생산 종료 배경 설명
소니그룹은 7월 3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플레이스테이션 물리 디스크 생산 종료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게임과 콘텐츠 시장이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됐으며 실물 디스크 판매를 중단하더라도 사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소니는 2028년 1월부터 플레이스테이션 물리 디스크 생산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린 타오 소니그룹 최고재무책임자는 콘텐츠 매출의 상당 부분이 이미 디지털로 이동했으며 오랜 검토를 거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물리 디스크가 사라지면 이용자가 게임을 실질적으로 소유하기 어려워지고 중고 거래나 대여가 제한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일부 개발자와 이용자는 오랜 기간 이어진 패키지 게임 문화가 사라지는 데 아쉬움을 나타냈다. 소니 측은 관련 반응을 인지하고 있으며 커뮤니티의 의견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린 타오 최고재무책임자는 물리 디스크의 존재 여부가 PC와 경쟁하는 플레이스테이션의 독자적 강점을 좌우하지는 않는다고 봤다. 선별된 독점 콘텐츠와 안정적인 구동 환경, 고사양 게이밍 PC보다 합리적인 기기 가격을 플레이스테이션의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블루 아카이브' 모집 개편 혼선…세부안 공개·개발진 사과로 수습
'블루 아카이브' 일본 서비스에서는 5.5주년을 맞아 발표한 학생 모집 시스템 개편안이 논란을 불렀다. 개편 자체의 손익과 함께 중요한 시스템 변경을 충분한 설명 없이 공개한 방식이 이용자 혼선을 키웠다. 이후 일본 퍼블리셔 요스타가 세부안을 공개하고 김용하 총괄 프로듀서가 사과하면서 상황은 빠르게 진정됐다.
요스타는 7월 26일 일본 서비스 5.5주년 생방송에서 기존 모집 포인트를 모집 차지 방식으로 바꾸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100회 모집 시 3성 학생을 확정 지급하고, 이 가운데 픽업 학생이 등장할 확률을 50%로 설정했다. 200회 모집에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픽업 학생을 확정 획득할 수 있다. 통상 모집과 한정 모집의 차지 잔량은 각각 다음 모집으로 이월되며 모집 횟수에 따른 추가 보상도 도입됐다.
개편 취지는 200회 확정 모집에 도달할 때까지 픽업 학생을 한 명도 얻지 못하는 상황을 줄이는 데 있었다. 다만 7시간 넘게 진행된 방송에서 모집 개편 설명에 할애된 시간은 수분에 불과했다. 이용자들은 기존 방식과 무엇이 달라지는지, 보유 재화와 향후 모집 계획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직접 계산해야 했다.
방송 직후 여러 분석이 엇갈리면서 혼선이 커졌다. 픽업 학생을 자주 모집하는 이용자는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재화를 모아 특정 시기에 여러 학생을 한꺼번에 확보하는 이용자에게는 불리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용하 PD가 개편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용자의 게시물을 개인 SNS에 공유한 점도 적절하지 못한 대응이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요스타는 7월 28일 공식 채널을 통해 모집 횟수별 보상과 시스템 작동 방식을 자세히 설명했다. 200회 모집 구간까지 기간 한정 10회 모집 티켓 4장을 포함한 보상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확인되면서 개편안에 대한 평가도 달라졌다. 지급 티켓까지 고려하면 픽업 확정에 필요한 이용자 부담이 줄고, 캐릭터 획득 기대치도 기존보다 높아진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같은 날 김용하 PD는 개인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을 시행 직전에 공개한 점과 관련 게시물을 경솔하게 공유해 불신을 키운 점을 인정했다. 변경안의 이점과 손해를 이용자들이 직접 검증하게 만들었으며 그동안 쌓아온 신뢰에 상처를 입혔다고도 밝혔다.
김 PD는 향후 안정적인 게임 경험을 우선하고 개발 과정에서 더욱 신중하게 검토한 뒤 충분히 안내하겠다고 약속했다. 세부안과 사과문이 공개된 뒤 논란은 일단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링크: http://www.gamey.kr/news/articleView.html?idxno=3018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