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게임즈가 8월 12일(현지 시각) 자사가 서구에서 운영해 온 한국산 대형 MMORPG 두 종, 엔씨소프트의 TL(쓰론 앤 리버티)과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의 퍼블리싱을 각각 원 개발사에 돌려준다고 공식 공지했다. 두 게임 모두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은 아니며, 서구 운영 주체만 아마존에서 개발사로 바뀐다.
게임와이가 두 게임 공식 사이트 공지를 확인한 결과, TL은 2026년 4분기부터 엔씨소프트가 북미 자회사 퍼스트스파크 게임즈(FirstSpark Games)를 통해 서구 라이브 운영을 직접 맡는다. 캐릭터와 진행도, 인벤토리, 게임 내 재화, 구매 이력은 자동으로 이관되고 재구매는 필요 없다. 스팀·플레이스테이션5·엑스박스 시리즈 X|S 간 크로스플레이는 유지되며, 여기에 엔씨소프트의 자체 런처 퍼플이 접속 수단으로 추가된다. 다만 크로스 프로그레션(계정 진행도 연동)은 스팀과 퍼플 사이에서만 지원된다.
로스트아크는 2027년 초 스마일게이트가 서구 서비스와 운영을 넘겨받는다. 캐릭터와 진행도, 인벤토리, 아이템, 로열 크리스탈·블루 크리스탈·골드 등 재화, 함선·거점 설정 등 핵심 데이터가 스마일게이트가 소유·관리하는 서버로 이전된다. 반면 게임 내 우편 내용, 친구 목록 메모, 길드원 닉네임, 채팅 기록 등 일부 정보는 넘어가지 않는다. 8월 12일부터 전환 전까지 데이터 이관을 원치 않는 이용자를 위한 옵트아웃 기간이 열렸다. 스마일게이트는 "캐릭터와 진행도, 아이템은 앞으로 스마일게이트가 소유·관리하는 서버에서 그대로 유지된다"며 서비스 연속성을 강조했다.
아마존게임즈는 이번 결정을 두고 "게임을 개발사에 돌려주는 것은 게임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다만 이 조치는 아마존이 자체 개발 MMO 뉴월드(New World)를 유지보수 체제로 전환하고 서구 커뮤니티 운영 인력을 감축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아마존게임즈가 대형 MMO 라이브 서비스 운영에서 사실상 발을 빼는 국면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두 게임 모두 아마존을 등에 업고 서구 시장을 두드렸던 대표작이다. 로스트아크는 2022년 2월 11일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서구에 정식 출시된 뒤 24시간도 안 돼 스팀 동시접속 132만 명을 넘겨 당시 스팀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TL은 엔씨소프트와 아마존게임즈가 2023년 2월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아마존이 북미·남미·유럽·일본 등 서구 권역을, 엔씨소프트가 국내·대만 등 아시아 권역을 나눠 맡는 구조로, 2024년 10월 1일 글로벌 정식 출시까지 아마존이 서구 운영을 담당해 왔다. 이번 조치로 두 한국 대표 MMO의 서구 운영권이 나란히 원 개발사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개발사가 서구 이용자를 직접 대면하는 체제로 바뀌는 만큼, 전환 이후의 운영 안정성과 현지 대응력이 각 사의 다음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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