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컵라면·만두값 올린다…봉지라면은 동결

투어코리아 202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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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오뚜기 CI
주식회사 오뚜기 CI

[투어코리아=김현진 기자] 오뚜기가 다음 달부터 컵라면과 만두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올린다. 팜유·밀가루 같은 원재료값과 포장재 비용이 계속 오르는 데다 환율 부담까지 겹치면서,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지점에 다다랐다는 설명이다.

오뚜기는 13일 컵라면과 만두 일부 브랜드의 출고가를 조정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진라면', '열라면', '참깨라면', '컵누들', 'X.O.' 등이며, 컵라면은 11개 브랜드 29개 품목이 평균 6.7%, 만두는 3개 브랜드 16개 품목이 평균 7.7% 오른다.

새 가격은 오는 9월 7일부터 대형마트를 시작으로 순차 적용된다. 다만 실제 매장 판매가는 유통업체와의 협의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대형마트 기준 예상 가격을 보면 진라면 매운맛 용기(110g)와 열라면 용기(105g)는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참깨라면 용기(110g)는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프리미엄 만두 브랜드 'X.O.'의 교자(324g×2)와 교자 새우&홍게살(324g×2)은 10,480원에서 11,480원으로 조정된다.

주목할 부분은 봉지라면이다. 전체 라면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소비자 체감도가 큰 품목인데, 오뚜기는 이번 조정 대상에서 봉지라면 전 품목을 제외했다.

이런 흐름은 오뚜기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앞서 농심도 지난달 말부터 용기라면·스낵·음료 출고가를 평균 5~7%대 올리면서도, 신라면을 비롯한 봉지라면 전 제품은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고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며 식품업계 전반에서 컵라면, 즉석조리식품, 스낵, 음료 등 가격 조정이 잇따르는 가운데, 소비 비중이 큰 봉지라면·주력 제품만큼은 각 사가 인상 대상에서 빼는 모습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격 인상의 배경에는 원자재발 압박이 있다. 라면과 만두 생산에 쓰이는 팜유·밀가루 같은 원재료와 필름·플라스틱 용기 등 포장재 가격이 고환율과 국제유가 변동 여파로 계속 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뚜기 측은 그동안 생산 공정 효율화와 비용 절감으로 버텨왔지만, 부담이 장기화되면서 결국 일부 제품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오뚜기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봉지라면 가격만큼은 그대로 유지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품질 높은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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