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광복절 연휴를 맞아 충남 곳곳이 음악과 공연, 역사와 체험이 어우러진 문화의 장으로 변신한다.
청년부터 가족 단위 관광객, 어린이까지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행사가 잇따르면서 한여름 지역의 밤을 달굴 전망이다.
계룡에서는 청년과 시민이 함께 즐기는 ‘영크크 페스타’와 ‘8·15 한마음 음악회’가 여름밤을 뜨겁게 달군다.
계룡시는 오는 15일 오후 5시부터 9시 10분까지 새터산공원 일원에서 청년과 시민을 위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먼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열리는 ‘계룡 영크크 페스타’는 청년들의 취향과 관심사를 반영한 참여형 축제로 꾸며진다.
행사장에는 ▲취업·진로 상담과 청년지원사업을 안내하는 ‘갓생ZONE’ ▲퍼스널컬러 진단과 DIY 태극기 만들기 등이 마련된 ‘스펙트럼ZONE’ ▲타로와 드립커피 체험이 가능한 ‘힐링쉼표ZONE’ ▲키캡 만들기와 스티커 사진 촬영 등을 즐기는 ‘플레이리스트ZONE’ 등 4개 테마존이 운영된다.
청년들이 단순히 구경하는 축제가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즐기며 소통하는 청년 맞춤형 문화공간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주무대에서는 계룡청년회가 주관하는 버스킹 공연도 펼쳐져 지역 청년들의 끼와 열정을 음악으로 만날 수 있다.
오후 6시부터는 분위기가 시민 전체를 위한 음악축제로 확대된다.
광복절을 기념하는 ‘2026 계룡시민과 함께하는 8·15 한마음 음악회’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계룡시민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초대가수 축하공연과 뮤직 불꽃쇼, 경품 추첨 등이 이어진다.
특히 여름밤 하늘을 수놓을 ‘뮤직 불꽃쇼’는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며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야간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응우 계룡시장은 “청년과 시민 모두가 어우러져 즐겁게 소통할 수 있도록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청년들은 자신의 취향과 열정을 마음껏 발산하고 시민들은 가족·이웃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군에서는 역사와 야간관광을 결합한 ‘2026 홍성 국가유산 야행’이 열린다.
홍주문화관광재단은 14일부터 15일까지 홍주읍성 일원에서 ‘비밀을 품은 홍주읍성!’을 주제로 공연과 전시, 체험, 영화가 어우러진 야간 역사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야행의 가장 큰 매력은 역사 속 공간을 직접 걸으며 체험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관람객이 홍주의병이 되어 배우들과 함께 홍주성 전투를 재현하는 ‘홍주의병! 홍주읍성을 지켜라!’를 비롯해 홍주읍성을 탐험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홍주읍성 보물탐험대! 귀신의 초대장’, 그림자극과 관람객 참여를 결합한 ‘몰래 훔쳐보는 홍주읍성 역사이야기’ 등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역사인물 거리 퍼포먼스와 화공 체험, 영화 상영 등도 마련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평소 야간에 문을 열지 않는 홍주성역사관과 홍주천년문화체험관을 특별 개방해 야행의 재미를 더한다.
홍주읍성 곳곳에는 야간 경관조명과 포토존도 설치돼 역사문화 콘텐츠와 야간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관광 경험을 제공한다.
8월 14일에는 홍성지역 숙박시설 이용객에게 웰컴키트를 선착순으로 제공해 단순 방문형 관광을 넘어 머물고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계룡에서는 또 하나의 색다른 음악 무대가 관객을 기다린다.
계룡시는 오는 22일 오후 5시 계룡문화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하이브리드 국악 콘서트 ‘누모리쇼’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전통 국악에 K-팝과 록,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접목해 국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다.
판소리 이아진, 민요 윤세연, 정가 구민지, 장구 문상준, 기타·보컬 정준석, 키보드 이나나 등이 출연해 전통음악의 깊이와 현대음악의 강렬한 사운드를 한 무대에서 선보인다.
공연예술단 ‘누모리’는 국악을 기반으로 K-팝과 록을 결합한 독창적인 음악을 선보이며 네덜란드와 독일, 체코, 프랑스, 중국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지역 공연에 그치지 않는다. 공연 실황이 전문 장비로 녹화돼 국악방송을 통해 전국에 방영될 예정이어서 계룡시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전국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예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계룡문화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진행된다.
예산에서는 어린이들이 그림을 통해 생태환경의 소중함을 배우는 전국 규모 문화·환경 행사가 펼쳐진다.
예산군은 제7회 예산황새축제와 연계해 ‘2026 예산황새 전국 어린이 그리기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회는 9월 6일 예산황새공원 일원에서 열리며 전국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어린이들은 천연기념물 황새를 주제로 크레파스와 물감 등을 활용해 자유롭게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심사를 통해 총 48명의 수상작을 선정하며 부문별 대상과 우수상, 황새사랑상, 황새홍보상 등을 시상한다. 최고상과 우수상, 사랑상, 홍보상에는 각각 상금도 지급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어린이 미술대회를 넘어 황새 복원과 생태환경의 가치를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배우는 환경문화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충남의 여름 문화행사가 단순한 볼거리 제공을 넘어 청년 참여, 시민 소통, 역사문화 체험, 야간관광, 전통문화의 현대화, 생태교육 등 다양한 지역 콘텐츠를 결합하며 진화하고 있다.
계룡은 청년과 시민을 음악으로 잇고, 홍성은 밤의 홍주읍성을 역사문화 콘텐츠로 되살리며, 예산은 황새를 통해 생태와 교육을 문화로 확장한다.
여기에 전통 국악과 K-팝·록을 결합한 새로운 공연까지 더해지면서 충남의 문화콘텐츠가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넘어 지역의 새로운 관광·문화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는 즐거움을, 지역에는 관광객 유입과 경제 활성화의 기회를 제공할 이번 행사들이 ‘보고 즐기는 축제’를 넘어 ‘찾아오고 머무는 지역문화’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