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키우고 재난 막는다”… 서산·태안, 경제와 안전에 ‘승부수’

투어코리아 202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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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김종민 서산시 경제산업국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린 UAM-AAV 핵심부품 시험평가센터의 구축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下)12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브리핑 중인 김은배 안전관리과장 모습. /사진-서산·태안(편집 류석만 기자)
▲(上)김종민 서산시 경제산업국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린 UAM-AAV 핵심부품 시험평가센터의 구축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下)12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브리핑 중인 김은배 안전관리과장 모습. /사진-서산·태안(편집 류석만 기자)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 서산과 태안이 ‘미래 먹거리’와 ‘군민 안전’을 두 축으로 지역의 생존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서산은 미래 항공 모빌리티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대규모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태안은 갈수록 강해지는 집중호우와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재해예방 사업과 24시간 안전망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후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성장과 안전’의 투트랙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 서산, 314억 미래 항공산업 인프라…10월 ‘시험평가센터’ 뜬다

서산시가 미래 항공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종민 서산시 경제산업국장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린 UAM-AAV 핵심부품 시험평가센터’가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친환경 수소전기 기반의 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체와 핵심부품의 성능과 안전성, 신뢰성을 종합적으로 시험하고 인증하는 핵심 산업 인프라다.

총사업비 314억 원이 투입되며 바이오웰빙연구특구에 연면적 2,915㎡ 규모로 조성된다.

센터에는 5개 시험동과 1면의 버티포트, 2면의 계류장 등이 들어선다.

단순 시험시설을 넘어 향후 연구→실증→제조→정비→인증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서산시의 목표다.

기업의 업종 전환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미래 항공산업 전문인력도 양성해 관련 기업이 서산에 모일 수 있는 산업 기반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 바이오웰빙특구 43만㎡ ‘미래 항공 모빌리티 특화단지’로

서산시는 센터를 중심으로 충남도와 협력해 바이오웰빙연구특구 내 431,224㎡ 규모를 미래 항공 모빌리티 특화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화단지에는 한서대 글로컬 특화연구센터와 활주로, 관련 기업 부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바이오웰빙연구특구 내 입주가 제한됐던 제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관련 제도적 근거도 마련한다.

이는 시험과 연구에 머물지 않고 실제 기업 생산과 사업화까지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산시는 이를 통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전문인력 양성을 동시에 추진해 미래 친환경 항공 모빌리티 산업을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종민 서산시 경제산업국장은 “기업 유치와 전문인력 양성, 연구·실증 기반 확충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서산이 미래 친환경 항공모빌리티의 중심지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석유화학에서 첨단소재로…서산 산업구조 전환도 본격화

서산의 산업 전환 전략은 항공 모빌리티에만 머물지 않는다.

시는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고기능성 특수고분자 종합 실증기반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지역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분야를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산업으로 고도화하고 자동차부품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사업이다.

기존 석유화학 중심 산업구조에 첨단소재와 미래 모빌리티를 결합해 지역 제조업의 체질을 바꾸는 산업 대전환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 태안, ‘재난과의 전쟁’…1,414억 규모 안전 인프라 확보 총력

태안군은 정반대의 위협에 대응한다.

갈수록 강해지는 집중호우와 폭염 등 기후재난으로부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사후 복구 중심의 재난관리에서 사전 예방·신속 대응 중심으로 행정체계를 전환한다.

태안군은 12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안전관리과 정례브리핑을 열고 4대 재난안전 핵심 정책을 발표했다.

4대 정책은 ▲구터미널 전통시장 상습침수 예방 ▲자연재난 구조적 예방 ▲24시간 재난안전 대응체계 구축 ▲폭염 피해 예방 및 현장 대응 강화다.

■ 구터미널 침수 막는다…398억 ‘대형 프로젝트’

가장 시급한 현안은 태안읍 구터미널 전통시장 일대의 반복되는 침수 문제다.

도심 분지 지형과 불투수면적 증가로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가 반복되는 지역의 근본적인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군은 총사업비 398억8,800만 원 규모의 태안지구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의 핵심은 3만 톤 규모 우수저류시설 4개소를 신설하고 412m의 관거를 정비하는 것이다.

태안군은 사업의 국비 반영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등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며 정부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9월 정부예산안 최종 반영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사업 선정 즉시 후속 절차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 침수·하천범람 위험지역에도 1,015억 투입 추진

태안은 대규모 재해예방 사업도 동시에 추진한다.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총 1,015억7,000만 원 규모의 4개 지구 정비사업 국비 확보를 추진한다.

백사장·안흥지구에는 배수펌프장과 유수지, 월류방지벽 등을 갖춘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상옥·반계지구에는 지방하천과 소하천 정비, 교량 재설치 등을 추진한다.

이미 행정안전부에 사업 신청을 완료한 만큼 향후 공모와 평가 과정에서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 폭염도 재난…24시간 상황실·취약계층 1대1 보호

태안군은 폭염을 단순한 여름철 불편이 아닌 군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규정하고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군은 지난달 발족한 재난안전상황실 TF를 오는 9월 5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365일 24시간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한다.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상황 전파와 초기 보고를 통해 대응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폭염 대응도 생활밀착형으로 강화한다.

무더위쉼터와 폭염저감시설, 스마트승강장, 쿨링포그 등을 확충하고 도로 살수와 양심양산 대여소 등을 운영한다.

특히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위해 안전파트너 390명과 명예사회복지사 1,019명을 활용한 1대1 안부 확인 체계를 가동하고 냉방물품 지원 등 현장 보호도 강화한다.

김은배 안전관리과장은 “예방이 최고의 재난 대응이라는 원칙 아래 24시간 대응체계 구축과 구조적 재해예방 사업 공모 및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떠한 재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군민 안심 도시 태안을 만드는 데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성장’과 ‘안전’…충남 지역경제의 새로운 생존전략

서산과 태안의 행보는 지역이 직면한 두 가지 현실을 보여준다.

하나는 산업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후변화 시대에 안전 없이는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서산은 UAM·AAV와 첨단소재를 통해 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태안은 폭우와 폭염에 대비한 대규모 안전 인프라를 통해 군민의 일상을 지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결국 지역경제의 경쟁력은 기업과 산업을 유치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안전한 정주환경과 생활 인프라를 함께 갖춰야 사람과 기업이 머무는 도시가 될 수 있다.

미래산업 투자와 재난안전 투자를 동시에 확대하고 있는 서산과 태안의 전략이 지역의 경제 체질 개선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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