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진행 중인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작업이 2028년 후반기께 완료될 것으로 우리 군이 전망했다.
군은 북한의 군사분계선 근접활동에 대응해 전방 경계부대의 감시장비를 보강하고 정보·감시·정찰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합동참모본부는 8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MDL 근접활동과 관련해 “우리 군은 북한의 MDL 근접활동에 대한 감시 및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23년 12월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후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 공사는 2024년 4월부터 12월까지, 2025년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으며 올해도 3월부터 재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의 불모지 조성 작업은 현재 대부분 완료된 상태다. 일부 구간은 전술도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비됐으며, 불모지를 따라 철책을 설치하고 지뢰를 매설하는 등 장애물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합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부국경 요새화’를 강조하면서 군사분계선 인근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근접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면서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비무장지대(DMZ)에서의 작전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상 감시 범위를 확대하고 정보·감시·정찰(ISR) 공중자산을 집중 운용하고 있다.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할 경우에는 정해진 작전수행절차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방 경계작전의 첨단화도 추진한다.
합참은 “제2차 국방개혁과 연계해 인공지능(AI)과 첨단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GOP 경계작전체계 전환을 가속화하고, 종심 깊은 ‘감시-감지-결심-타격’ 체계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접적지역의 감시·정찰 능력을 높이고 GOP 과학화경계시스템의 성능을 개선하는 한편 신규 장비를 전력화할 예정이다.
한편 합참은 지난 9월 21일 경기 파주 25사단 관할 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북한이 국경선 요새화 작업 과정에서 군사분계선 이남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평가했다.
합참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해당 사안을 정전협정 위반으로 판단했다.
군은 단기적으로 물리적·비물리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DMZ 작전수행체계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중기적으로는 실시간 현장 상황 파악 능력과 감시·정찰 역량을 보강해 접적지역에서의 작전 주도권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