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장관, 경질설 정면 반박…“경질할 것은 편향된 동맹관”

2026-10-12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최근 한미 정보협력 문제를 둘러싸고 제기된 한미동맹 이상기류설과 자신에 대한 경질 요구를 정면 반박했다.

정 장관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한미동맹은 전혀 이상이 없다”며 자신을 향한 경질론에 대해 “경질시켜야 할 것은 편향된 동맹관”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질과 사퇴를 요구하는 야권의 주장을 색깔론으로 규정하며 “퇴출시켜야 할 것은 2026년의 색깔론”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한미동맹의 본질과 관련해 동맹국 간에도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동맹은 가치를 공유하지만 이해관계는 같을 수도 있고 상충할 수도 있다”며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는 국가들도 안보와 통상 분야에서 자국의 국익을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 동맹의 전제조건은 아니라며, 한국 역시 국익과 자율성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관련 ‘구성’ 발언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장관은 지난 3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영변과 강선 외에 평안북도 구성시를 언급했다.

이후 미국 측이 해당 발언을 문제 삼아 일부 대북 정보공유를 제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미 정보협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정 장관은 해당 내용이 장관 취임 이후 보고받은 비공개 정보가 아니라 미국 싱크탱크 등에서 공개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장관 취임 전인 지난해 7월 인사청문회에서도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며, 미국 측이 발언 경위를 잘못 판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이 같은 사실관계를 미국 측에 설명했으며, 외교부와 주미 한국대사에게도 관련 내용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국익과 자율성 측면에서 의미 있는 회담이었다고 평가하며,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로 우리 군 장병 3명이 다친 사건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의도에 대한 검증이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정 장관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해당 사건을 북한의 의도적인 지뢰 공격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힌 데 대해, 현재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병들이 다친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DMZ 내 충돌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정치권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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