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가 5억대라고?" 수도권 미분양 싹 팔린 '이 동네' 대반전, 어디길래

2026-10-14

"새 아파트가 5억대라고?" 수도권 미분양 싹 팔린 '이 동네' 대반전, 어디길래

사진=나남뉴스 
사진=나남뉴스 

한때 분양시장에서 외면받았던 경기 외곽 신축 아파트들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존 미분양 단지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5억원대에 공급된 평택 브레인시티 일대에서는 수천 가구의 미분양이 해소되며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13일 경기도 미분양 아파트 현황에 따르면 평택 브레인시티는 최근 미분양 감소가 두드러진 지역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에 조성되는 이곳은 산업시설과 주거단지가 함께 들어서는 개발지구로, 초기에는 대규모 공급에 비해 청약 수요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1485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던 브레인시티 푸르지오는 올해 8월 잔여 물량이 178가구까지 줄었다. 브레인시티 비스타동원 역시 지난 3월 1493가구에서 8월 368가구로 감소했다. 미분양이 약 800가구에 달했던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은 지난 5월 모든 물량의 계약을 마쳤다.

5억원대 분양가에 청약통장 부담까지 줄어

사진=평택 브라운시티 수자인 
사진=평택 브라운시티 수자인 

브레인시티 내 8개 단지에서 최근 1년간 줄어든 미분양은 5000가구를 넘어섰다. 이러한 변화는 평택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양주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은 미분양이 1355가구에서 401가구로 감소했고, 이천 부발역 에피트 에디션은 지난해 8월 600가구에서 올해 8월 단 1가구만 남았다.

의정부 탑석 푸르지오 파크7도 미분양 654가구를 3개월 만에 모두 해소했다. 분양 당시 외면받던 단지들이 재평가받은 가장 큰 이유는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전용면적 84㎡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7억~8억원대에 이르지만, 브레인시티 비스타동원 등은 같은 면적을 5억원대에 공급했다. 최근 집값과 공사비 상승으로 새 아파트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분양 단지의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된 것이다.

사진=양주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 홈페이지 
사진=양주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 홈페이지 

미분양 물량을 선착순으로 계약할 경우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됐다. 또 남아 있는 동과 호수를 직접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어 청약 경쟁을 피하려는 실수요자에게 대안이 되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산업 회복 기대와 비규제지역으로의 수요 이동도 일부 지역의 계약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개별 단지의 판매 호조와 달리 경기 전체 미분양은 지난해 말 1만3017가구에서 올해 8월 1만4509가구로 증가했다. 올해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도 1.5대 1에 머물러 시장 전반의 회복을 판단하기는 이르다.

신규 공급이 이어지는 지역에서는 기존 미분양이 줄어들더라도 다른 단지에서 물량이 쌓일 가능성이 남아 있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는 교통 접근성과 생활시설, 입주 시점의 주변 공급량에 따라 향후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계약 전에는 주변 신축 아파트 실거래가와 분양 조건을 비교하고, 중도금 대출이나 추가 비용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계약이 이어지겠지만, 지역별 입지와 수급 여건에 따른 양극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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