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돈 주고 누가 34평 사요?" 서울 분양가 24% 폭등에 청약자들 '우르르' 몰린 곳

2026-10-14

"이 돈 주고 누가 34평 사요?" 서울 분양가 24% 폭등에 청약자들 '우르르' 몰린 곳

사진=나남뉴스 
사진=나남뉴스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오랫동안 인기를 누렸던 국민평형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분양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선호하던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소형 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자금 여력이 충분한 수요층은 고급 대형 아파트에 관심을 보이면서 면적에 따른 청약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14일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수도권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65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국민평형이 포함된 전용 60㎡ 초과~85㎡ 이하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4648만원에서 5761만원으로 23.9% 오르며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더욱 키웠다.

높아진 가격 문턱은 청약 신청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접수 14만5736건 중 전용 60㎡ 이하 소형에 신청한 건수는 11만6305건으로 전체의 79.8%에 달했다. 지난해 60.6%였던 비중이 1년 사이 크게 확대되면서 서울 청약 신청 10건 중 약 8건이 소형에 집중된 셈이다.

국민평형 외면하는 실수요자…대형 아파트는 인기 상승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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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전용 60㎡ 초과~85㎡ 이하의 청약 비중은 지난해 35.5%에서 올해 11.5%로 떨어졌다. 신청 건수도 9만8088건에서 1만6799건으로 줄어들어 국민평형을 포함한 중형 아파트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모습이다.

소형 아파트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장 큰 이유는 전체 분양대금의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5818만원으로 중형보다 오히려 높았다. 그러나 면적이 작은 만큼 실제 마련해야 하는 총금액은 상대적으로 적어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대출 규제와 금융비용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넓은 집보다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을 우선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또 최근 소형 아파트의 공간 활용도가 개선된 데다 1~2인 가구가 증가한 점도 이러한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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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흐름은 경기도에서도 나타났다. 전용 60㎡ 이하 청약 비중은 지난해 21.0%에서 올해 33.6%로 높아졌지만, 중형은 74.3%에서 56.6%로 낮아졌다. 수도권 전반에서 청약 수요가 작은 면적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확인된 것이다.

한편 고가 대형 아파트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전용 85㎡ 초과 주택의 3.3㎡당 분양가는 1년 만에 74.2% 급등했음에도 청약 비중은 3.9%에서 8.7%로 확대됐다. 인천에서도 대형 청약 비중이 14.6%에서 28.6%로 상승하며 고급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를 보여줬다.

다만 면적별 청약 비중은 공급 물량과 분양 단지의 입지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어 수요 변화만으로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향후에도 분양가와 대출 부담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실수요자의 소형 선호와 자산가들의 대형 주택 선호가 맞물리며 청약시장 양극화가 한층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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