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어코리아=최인철 기자] IBK기업은행이 베트남에 독립 법인을 세우고 현지 금융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08년 호치민에 첫 지점을 낸 지 18년 만에 법인 체제를 갖춘 것이다.
기업은행은 13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현지법인 ‘IBK베트남은행'의 출범을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 새 법인은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정식 영업에 들어갔다.
법인 출범까지는 약 9년간의 인가 절차가 필요했다. 베트남 당국은 자국 은행권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외국계 은행의 진입 문턱을 높게 유지해 왔다. 기업은행은 올해 4월 베트남 중앙은행(SBV)의 본인가를 받은 뒤 설립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IBK베트남은행은 베트남에서 법인 형태로 영업하는 열 번째 외국계 은행이 됐다.
박경일 초대 법인장은 이번 출범이 호치민 지점 개설 때부터 이어 온 현지화 전략의 새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고객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어려울 때 고객에게 우산이 되는 책임금융을 실천하겠다며 "베트남 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든든한 현지 은행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법인은 하노이와 호치민 두 지점의 운영 경험에 기업은행이 60여 년간 다져 온 중소기업 정책금융 역량을 더해 차별화를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영업은 베트남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확대한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베트남 중소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생산적 금융을 통해 한·베트남 경제협력에도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