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감원 앞 두 번째 시위, 지난 8월 이후 약 두달 만
- “시위해야 해결되나”…피해자들, 투자자 보호 미흡 지적
트리아논 펀드에 가입했다가 투자금 전액을 잃은 피해자들이 금융감독원 앞에서 두 번째 시위를 이어갔다. 피해자들은 사전에 중요 위험 고지를 받지 못했다며 투자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리아논펀드 피해자들은 14일 오전 10시 금융감독원 앞에서 두 번째 시위에 나섰다. 지난 8월 24일 첫 집회 이후 약 두달이 지났지만 손해액 배상은 지지부진했다. 이에 피해자들은 금감원에 해당 펀드의 재조사와 일괄보상을 다시 요구했다.
독일 소재 트리아논 빌딩에 투자한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 펀드에 가입한 개인 투자자들은 1861억원을 전액 잃었다. 지난 3월 금감원이 판매사들에게 배상을 위한 사적화해를 주문했지만 일부 판매사들이 밝힌 자율배상 계획에도 합의는 더디다. 앞서 구조가 유사한 벨기에코어오피스 펀드의 경우 피해자들이 금감원 권고로 일부 판매사로부터 납득할만한 배상안을 제시받아 상당수 합의를 이룬 상황과 대조적이다.
현장에서 피해자들은 ‘금감원도 시인한 형식적 승인 제조부터 판매까지 오류상품’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외에 ‘상품 자체 하자 인정하고 전액배상하라’는 피켓도 보였다.
피해자들은 더리브스 질의에 “펀드 가입 당시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고지받지 못해 불완전 판매가 일어났다”라며 “후순위 채권이라는 것도 알려주지 않았고 가입을 권유한 직원조차도 해당 채권을 잘 모르는 상태로 판매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은 “해당 사실을 알았다면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시위 이후 금감원은 민원을 넣은 피해자들의 상황을 파악해 일부 판매사에 연락했다. 다만 피해자들은 “자율배상 속 판매사들은 30~40% 정도의 낮은 배상액을 제시하거나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피해자들은 지난 5월 피해 사실을 공론화하기 위해 국회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김태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