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 체중 감량 치료제로 주목받는 마운자로는 식욕과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의 작용을 이용한 주사제다. 체중 관리와 제2형 당뇨병 치료에 활용되지만, 효과만큼이나 부작용과 사용 시 주의사항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운자로의 주성분은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다. 위장관 운동과 식욕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용 초기나 용량을 높이는 과정에서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위장관 증상이지만, 드물게 췌장염이나 담낭 질환, 심한 탈수와 관련된 신장 기능 악화 등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마운자로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1.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및 변비
마운자로 사용 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은 메스꺼움, 설사, 구토, 변비, 복통, 소화불량, 식욕 감소 등이다. 음식 섭취량이 줄고 위 배출이 지연되는 작용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치료 초기나 용량을 올린 뒤 더 두드러질 수 있다. 증상이 가볍다면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 소량씩 나누어 먹고, 과식이나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구토나 설사가 지속돼 물을 충분히 마시기 어렵거나 소변량이 줄고 어지럼증이 심해진다면 단순한 적응 과정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탈수가 진행되면 신장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2. 췌장염 위험
마운자로 사용 중에는 급성 췌장염 발생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 췌장염은 흔한 부작용은 아니지만, 발생하면 신속한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상복부에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통증이 등 쪽으로 퍼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주의해야 한다. 구토가 동반될 수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면 다음 투여를 진행하지 말고 즉시 의료진에게 연락해 평가받아야 한다. 통증이 심하거나 상태가 악화된다면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
3. 담석과 담낭 질환
마운자로를 포함한 체중 감량 치료에서는 담석이나 담낭염 등 담낭 관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체중이 빠르게 감소하는 것 자체도 담석 발생 위험과 관련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오른쪽 윗배나 명치 부위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거나 발열, 구토, 황달 등이 동반된다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한다.
특히 기존에 담석이나 담낭 질환을 진단받은 사람은 치료 시작 전 해당 병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4. 저혈당 위험
마운자로를 단독으로 사용할 때 심각한 저혈당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인슐린이나 설포닐우레아 계열 등 혈당을 낮추는 약물을 함께 사용하면 저혈당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식은땀, 손 떨림, 심한 허기, 두근거림,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면 혈당을 확인하고 의료진이 안내한 저혈당 대처법을 따라야 한다. 의식이 흐려지거나 경련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응급 도움을 받아야 한다.
당뇨병 치료를 위해 여러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마운자로를 시작하기 전에 병용 약물과 용량을 점검해야 한다. 기존 당뇨병 약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감량해서는 안 된다.
5. 탈수에 따른 신장 기능 악화
구토와 설사, 식사 및 수분 섭취 감소가 지속되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다. 심한 탈수는 급성 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기존에 신장 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사람, 이뇨제 등을 복용하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울 정도로 구토가 지속되거나 소변량이 현저히 줄어드는 경우에는 신속히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신장 질환이 있다면 치료 전부터 신장 기능과 수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6. 심한 알레르기 반응
드물게 아나필락시스나 혈관부종 등 심각한 과민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얼굴이나 입술, 혀, 목이 붓거나 호흡곤란이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과거 터제파타이드 또는 제품 성분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면 반드시 처방 전에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7. 갑상선 관련 경고
터제파타이드는 동물시험에서 갑상선 C세포 종양이 관찰됐다. 사람에게도 같은 위험이 발생하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제품 허가사항에서는 갑상선 수질암의 개인력이나 가족력이 있거나 다발성 내분비샘종증 2형(MEN2)이 있는 경우 마운자로 사용을 금기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방받을 때도 갑상선 질환 병력과 가족력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국내 허가사항에 따른 판단을 받아야 한다.
목에 덩이가 만져지거나 지속적인 쉰 목소리, 삼킴 곤란 등이 나타난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마운자로 사용 전 반드시 확인할 주의사항
임신을 계획하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마운자로를 사용하는 동안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임신이 확인됐다면 즉시 처방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임신 중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태아에 미칠 수 있는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임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피임과 임신 계획에 대해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마운자로의 위 배출 지연 작용이 약물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추가 피임 방법이 필요한지 확인해야 한다.
다른 당뇨병 약물이나 체중 감량제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
인슐린이나 일부 당뇨병 치료제와 함께 사용하면 저혈당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다른 GLP-1 계열 약물이나 터제파타이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임의로 병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현재 복용 중인 약물과 건강기능식품을 처방 의료진에게 알리고, 약물 조정은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수술이나 마취가 예정돼 있는 경우
마운자로는 위 배출을 지연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전신마취나 깊은 진정이 필요한 수술·시술 과정에서 위 내용물이 기도로 들어가는 흡인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이나 내시경 등 진정이 필요한 시술이 예정돼 있다면 마운자로 사용 사실과 마지막 투여 시점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약물을 언제 중단할지는 개인의 상태와 시술 종류에 따라 담당 의료진이 결정해야 한다.
용량을 임의로 늘리지 않기
마운자로는 일반적으로 주 1회 피하주사로 투여하며, 시작 용량과 증량 간격은 허가된 용법과 의료진의 처방을 따라야 한다. 체중이 기대만큼 줄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여량을 임의로 늘리거나 투여 간격을 단축해서는 안 된다.
용량을 조절할 때는 체중 변화뿐 아니라 부작용, 혈당 상태, 동반 질환과 치료 목표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
마운자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생활 관리
마운자로 사용 중에는 무리하게 식사량을 줄이기보다 영양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에 과식하지 않고 소량씩 천천히 먹으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구토나 설사가 지속된다면 무조건 참기보다 의료진에게 상담해야 한다.
체중이 빠르게 감소하더라도 단백질과 필수 영양소 섭취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근력 운동과 적절한 신체활동을 병행하고, 정기적으로 체중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마운자로는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약물이 아니다. 비만이나 과체중 여부, 당뇨병 등 동반 질환, 과거 병력과 복용 약물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마운자로, 체중 감량 효과보다 안전한 사용이 먼저
마운자로는 체중 관리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메스꺼움과 설사 같은 흔한 부작용부터 췌장염, 담낭 질환, 탈수에 따른 신장 손상 등 주의해야 할 위험이 있다.
심한 복통, 지속적인 구토, 현저한 소변량 감소, 호흡곤란이나 얼굴·목의 부종 등이 발생하면 단순한 약물 적응 증상으로 여기지 말고 즉시 의료진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마운자로는 단기간에 체중을 줄이기 위한 임의적인 다이어트 주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처방 전 건강 상태를 충분히 평가하고, 투여 중에도 부작용과 치료 효과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한 사용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