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오직 물가만 본다. 계속해서 금리 인상"

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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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물가와 환율, 금융안정이라는 세 가지 과제가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정책 판단이 오히려 수월하다는 진단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총재는 전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거버너 토크' 세션에서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과 대담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화 가치가 추가로 오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긴축으로 전환한 이후 원화가 상당 폭 절상됐지만 아직 오를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원화 강세가 가계의 구매력을 높이고 수출 부문에 쏠린 무게중심을 내수 쪽으로 옮겨 K자형 양극화를 누그러뜨린다는 논리다.

신 총재는 인공지능(AI) 호황이 중동 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압도해 성장을 떠받치고 있지만 물가 측면에서는 비용 인상 압력과 수요 견인 압력이 겹치면서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진단했다. IMF는 이번에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7월 2.6%에서 3.3%로 0.7%포인트 높였다. 이는 한은이 지난 8월에 제시한 전망치와 같다.신 총재는 "토끼 두 마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달리면 어느 쪽을 쫓을지 정해야 하지만 같은 방향으로 달리면 한결 쉬워진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물가는 지나치게 높고 원화는 더 강해질 여지가 있으며 금융안정 과제까지 세 가지가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고 짚었다.

물가 안정은 취약계층 지원과도 직결된다는 것이 신 총재의 설명이다. 그는 "소득 하위 20% 가구가 소득의 32%를 식품과 에너지에 지출한다면 물가를 잡는 것이 형편이 가장 어려운 계층을 돕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자 부담이 커진 소규모 기업과 소상공인, 일부 가계에 대해선 중앙은행이 모든 일을 할 수 없다며 재정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필요하면 채무 조정을 검토할 여지도 있지만 도덕적 해이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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